관기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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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기
  권세가의 통제를 받던 "가기"는 점점 변하여 "관기"가 되었다. 관기는 지방  관청에 소속된 기
녀를 말한다. 관기는 지방 장관에게  오락을 제공하고 관청에서 거행하는 각종  연회에서 가무와
음악 등을 제공하여쓴데, 동침하지는 않았다. 관기는 또 공기, 관노, 관류, 부기, 현기 등으로도
불렸다. 관기는 하왕조 때 처음으로 나타났다. [열녀전, 하걸말회전]에 이런 기록이 있다.
  걸왕은 예와 의를 버리고 부인들과  사통했고 미녀들을 구하여 후궁을 채웠다.  배우와 광대와
악사들, 그리고 색다른 신기한 놀이를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곁에 두고, 직접 요란스럽고 음란
한 음악을 만들어 밤낮으로 말희와 함께 궁녀들을 데리고 술을 마시며 이것을  멈추는 날이 없었
다. 말희를 무릎 위에 앉히고 그녀의 말은 무엇이나 들어주었으며 혼미하고  어지럽게 굴어 인륜
의 도를 잃었다. 또 교만하고 사치스러움이 끝이 없고, 술로 만든 연못에 배를  띄웠다. 한번 북
을  치면 이 소리에 따라 소처럼 엎드려서 술을 마시는 자가 3천 명이었는데, 그들의  머리에 굴
레를 씌워 연못의 술을 엎드려서 소가  물을 먹듯이 마시도록 하였다. 술을 마시다가  너무 취해
고꾸라져 죽는 자가 있으면 말희는 그것을 보고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즐거움으로 삼았다.
  상왕조의 마지막 왕인 주왕 또한 호색가이며 음란한 폭군이었다. [사기, 은본기]에 의하면, 그
는 술과 음악을 지나치게 좋아했으며  여자를 좋아하였다. 특히 달기를 총애하여  그녀의 말이면
무엇이든 들어주었다. 그는 사연에게 음탕한 악곡을 작곡하게 하고, 북리에서 추는 것 같은 저속
한 춤과 음탕하고 퇴폐적인 가락을 새로 만들도록 하였다. 또한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여 녹대를
돈으로 채우고 거교를 곡식으로 채우게 하였다.  게다가 여기 저기서 개와 말,  기이한 애완물을
수집하여 궁실을 가득 메웠다. 사구의 원대를 크게 확장하여 여러 가지  야수와 새들을 잡아다가
이곳에 풀어놓았다. 주는 귀신도 우습게 알았다. 또한 사구에 수많은  악공들과 광대들을 불러들
이고 술로 연못을 만들고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처럼 고기를 매달아 놓고 벌거벗은 남녀들이 그
안에서 서로 쫓아다니게 하면서 밤새 술을 마시며 놀았다.
  관기는 당대에는 "관사 부인", "관사 여자", "관노"등으로 불렸다. 당나라 초  각 지방 관청에
서는 일정 수준을 갖춘 관기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었다. 중당 시기에는 지방  관기가 비교적
보편화되었으며, 심지어 현급에서도 관기를 두었다. 관기는 만당 시기에 더욱  흥성했다. 송대에
들어서면서 관기는 영기와 더불어 상품화되었는데, 이것은 송대 도시 경제의 번영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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