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베이션5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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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3 나이 많은 남편과의 성트러블, 자위로 해결한다   김연희(가명·28세·주부)      

  나이 차이가 15년인 남편과는 주변의 염려와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이제 7년차에 들어간다. 직장
  상사였던 남편과는 잦은 야근 작업으로 가까워졌고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던 내게 때로는 아버지
  처럼 자상하고 듬직하며 따스하게 대해 주는 것이 너무 좋았다.

  늦은 야근이나 회식이 끝난 후면 집방향이 전혀 반대인데도 그의 차로 집 앞까지 데려다 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정신없이 술에 취해 첫 관계를 갖게 되었고 그 뒤 내가 자취하던 집에 그가  머물다
  가는 횟수가 잦아졌다. 그렇게 해서 결혼을 하고 남매를 두고 평범하게 살아오고 있다.흔히 말하는
  속궁합도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니  연애 시절과 결혼 초기에는 내가 너무 섹스를
  몰랐다고나 할까?

  쾌감을 느꼈던 적도 있기는 하지만 그게 흔히 말하는 오르가슴 인지도 잘 몰랐었고 그저 별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으로 남편의 요구에 따르며 "그냥 대주고 있다’라는 느낌도 많았었다.
  오죽하면 남편은 “이런 쑥맥,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만.” 하는  말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연년생으로 애를 둘 낳고 나서부터는  내 몸이 뭔가 달라진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전에 없이 성욕이 강해져서 돌아누워 잠든 남편을 수시로 깨우게 된 것이다. 남편은 40대에 접어
  들면서부터 왠지 발기가 잘 되지 않는 듯한 증상을 보였다. 한 1년 전부터는 한 지붕 아래에서
  별거와 마찬가지의 생활이 되기 시작했다. 남편은 아예 성욕을 잃은 사람처럼 집에 오면 잠자기에
  바쁘고 거실의 소파위에서 잠을 자거나 서재에서 잠이 들어 버린다.

  별 이유를 대지 않고 피곤한데 아무데서나 자면 어떠냐며 나를  피하는 기색이 역력해진 것이다.
  그런 남편이 처음에는 가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날이 갈수록 원망과 미움으로 바뀌어 갔다. 한술
  더 떠 남편은 회식과 접대를 핑계로 여직원이나 술집 여자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외박하는 일도 많다.

  떼돈을 벌어다 주며 돈쓰는 즐거움이라도 맘껏 누리게 하는 것도 아니면서. 집에서 남편 구실도
  못하는 주제에 바람까지 필 셈인가 싶어 어떤 때는 남편이 죽이고 싶도록 밉기까지 했다. 나라는
  존재는 그저 밥이나 차려주고 애들 뒤치다꺼리나 하면서 이렇게 늙어가야 되나 싶어 서글펐다.

  친구들 중에는 아직도 미혼이거나 이제 막 결혼을 한 경우가 많아 그들의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연애담이나 깨소금 같은 신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결혼은 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인조 페니스 등의 여성용 자위 기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것을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인지도  알수 없고 안다 하더라도 집 안에 두고 있다가 남편에게 들키면 
  어쩌나 싶어 그냥 웃어 넘겼다.

  요즈음 주부들 외도가 심각하다느니, 컴섹이니, 폰섹이니 하는 말들에서 묘한 유혹을 느끼곤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서 자제하고 있다. 그러자니 아직은 젊다고 할 내 나이에 수심이 가득 차 보이고
  짜증과 불만으로 찌든 얼굴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많은 밤을 혼자 보내며 결국 나는 자위 행위에
  빠지게 되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고, 막상 하기 시작하니까 남편과의 섹스 에서보다 더 새로운 쾌감이 느껴졌다.
  이게 정말 오르가슴이라는 거구나 하는 느낌을 갖기도 한다.

  한동안은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아이 둘을 각각 유치원과 놀이 방에 보내놓고 누가 볼세라 여기저기
  창문을 꼭꼭 닫고 커텐까지 쳐서 어둑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자위행위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면 나른한 피로감과 함께 서글픔이 목까지 차오른다. 남편을 두고 이래도 되는
  것인가? 아이 엄마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 하는 답답한 물음들을 혼자 털어
  놓으며 눈물을 떨구고 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바깥으로 나돌며 몸을 함부로 굴리는 일보다는 낫지 싶기도 하다. 남편과의 성
  문제로 여기저기 상담을 받아보면 한결같이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남편과 대화를 나눠보라고
  한다. 그러나 남편은 나의 성적 불만을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그 이야기를  피한다.

  "얘기 좀 해요”하면 “무슨 얘기? 여편네가 배가 부르니까 집에 앉아서 한다는 생각하고는 …”
  하며 미리 입을 막아 버리는데.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는 해서는 안될 짓인것 같으면서도 자위 행위가
  내게는 최선의 유일한 탈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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