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의 비밀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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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연인들의 계절이다. 1분 1초도 떨어져 있기 싫은 연인들이 1cm 틈도 없이 꼭 껴안은 채 거리를 거닐어도 당당해질 수 있는 것도 바로 추운 날씨 탓이니 말이다. 더구나 어둠이 빨리 내려앉는 곳곳, 연인들의 남모르는 키스타임도 한 템 길어진다. 초보 연인들에서 베테랑 연인들까지 아무리 자주 해도 질리지 않는 키스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보자∼
 
 
너, 아무것도 안 먹었지?
원시시대에는 Kiss가 감시의 목적이었다. 남자가 사냥을 나간 사이 여자가 식량을 축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바로 입 속을 살피는 Kiss다. 먹을 것이 곧 생존이었던 시대의 Kiss는 입안 구석구석 혀로 샅샅이 살피는 살벌한 검사였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딥키스로 검사를 하다가 더 찐한 단계로 차츰 이어지는 것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니’사랑’의 메신저 역할도 톡톡해 해냈을 것이다. 요즘 여성들이라면 아예 음식을 모두 숨겨 놓고, 더 강력한 검사를 요구하지 않았을까? 더구나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니 금상첨화다. 원시시대 여성들은 먹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원인이지만, 현대여성의 다이어트를 돕는 것은 바로 ’사랑’의 감정이다. 풍부한 사랑의 감정이 제대로 실린 모닝키스는 한 번에 약 3.8kcal의 에너지를 소모시켜’키스다이어트’라고도 불린다. 사랑을 하면 배고픔도 덜 느낀다니 사랑을 하면 예뻐지는 것도 당연한 이치이다.
 
행운이 따르는 효과적인 키스
외국영화를 보면, 서양에서는 식장 문 앞에서 신혼여행을 떠나기 직전 신부에게 키스하는 풍습이 있다. 이 Kiss도 기원을 따져 보면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병사의 상처를 빨아준 데서 시작되었다.’키스한 자리에 행운이 있다’는 말처럼 빨리 낫는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사실 이도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다. 입술과 혀, 입 속의 점막에는 많은 감각신경이 분포되어 있어 예민하게 반응한다. 남녀가 서로의 혀를 주고받는 순간 심장은 콩닥콩닥, 맥박은 빨라지고 혈압도 쭉 올라간다. 덕분에 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되어 뇌에서는 엔돌핀과 엔케팔렌 등이 퐁퐁 샘솟아 면역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키스는 사랑은 물
론 건강까지 지켜주는 보증수표인 셈이다.
 
사랑에는 침이 고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게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키스 장면으로 유명하다. 잉그리드 버그만이 키스할 때 코의 방향을 고민했던 것처럼 모든 키스는 나름대로 법칙이 있다. 코를 어디에 둘지, 눈을 언제 감아야할지 등 행복한 고민에 휩싸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본능이 끌리는 대로 하다 보면 된다. 그런데 딥키스를 처음 하는 연인, 서로의 키스 방법을 잘 모르는 연애 초에는 키스를 하다 입 주변이 침 범벅이 되어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다. 키스를 하면 교감신경이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넘치는 침은 항균, 면역, 해독까지 해결해주는 입안의 천연 세정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덕분에 키스를 즐기면 입 속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 충치와 질병을 예방해주는 효과까지 더불어 누릴 수 있다. 천천히 사랑을 음미하며 키스를 하면, 침 범벅이 되는 민망한 사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지켜야 할 키스 에티켓
이런 저런 이유도 없이 파트너가 자꾸 키스를 피한다면, 자기 점검이 필요하다. 나도 모르는 입 냄새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치석이 심하거나 충치가 있다면 입에서 악취가 풍기는 것은 물론, 충치균이 전염될 수도 있다. 대부분 눈을 꼭 감고 모든 신경을 입술과 혀에 집중시켜 Kiss를 하면 입 냄새에도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니 섭섭해하지는 말자. 아무리 혀와 입술을 능숙하게 다룬다 해도, 황홀함 대신 불쾌감을 안겨 주는 것 만큼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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