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연애상담, 어디까지 OK?_by 성지식
여자들은 그놈의 ‘수다본능’ 때문에 자신의 연애사를 친구들에게 모조리 말하곤 한다. 물론 남자친구의 욕은 당연히 붙는 옵션이다. 답답한 점을 털어놓기도 하고 은근히 자랑할 일을 말하기도 한다. 여자의 연애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친구와의 ‘연애수다’. 문제가 생기면 친구에게 털어놓는 동시에 고민하고 상담하며 조언을 구한다.
연애는 애인과 자신 둘이 하는 것인데 여자들은 꼭 친구의 말을 참고하거나 친구의 주장대로 흔들리기도 한다. 곳이 곳대로 친구의 말만 듣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많다 그러나 여자들의 연애에 있어 친구의 조언은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친구에게 듣는 ‘연애조언’ 도대체 어디까지 들어야 할까?
쓸데없는 질투심 작전.
점점 바뀌는 남자에 대한 가치관
당연히 남자가 밥값을 내야지. 차있는지 봐 바. 데이트 끝나고는 꼭 데려다줘야 해! 등등 친구가 원하는 남자에 대한 이상을 계속 듣다보면 내 남자친구도 그래야 할 것 같고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애초에 당신이 갖고 있던 ‘남자에 대한 이상과 조건’이 흔들려 버릴 지도 모른다. 사실 집에 안 데려다 주는 것까지야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친구에게 계속 듣다보니 내 남자친구가 왠지 매너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런 항목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불만처럼 조용히 쌓이다보면 결국 그 감정은 짜증이나 다른 어떤 감정들로 분출되게 되어있다. 그러면 남자친구랑 다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친구의 말을 듣는 것. 가끔은 좋지만 자신의 가치관이 흔들려 버릴 정도로 세뇌 당하지는 말자.
결국은 습자지귀가 문제.
잘 생각 해 보면 친구의 말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친구는 그냥 고민을 상담하니까 이렇게 해 봐라 저렇게 해 봐라 적당한 충고를 해 준 것 뿐 이다. 결국 그 말을 들은 것도 실천 한 것도 당신의 책임이다.
가끔 듣는 친구의 조언은 좋지만 과한 것은 독이 될 수도 있다. 진심으로 하는 충고일 테지만 결국 연애는 둘이 하는 것이니 말이다.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또 어디까지 들어야하는지 가리는 것도 스스로의 몫이다.
잘못된 선택이 슬픈 결과로 이어져도 친구를 원망하지는 말길.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여자 친구들끼리의 수다와 남 걱정을 끊지 못하는 것은 여자들의 숙명이 아닐까싶다.
[칼럼니스트 셀레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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