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교육] 기타 성으로 인한 문제들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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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성으로 인한 문제들

배 정 원 관장(건강과 성박물관)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가치관, 정보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너무나 많다.

음란물 속에서 보여주는 과장되고 왜곡된 성행위 때문에 갖게 되는 엉뚱한 성고민, 성추행, 성폭행을 포함하는 성폭력의 문제부터 성을 관계의 문제로 보지 못하고 행위의 만족이나 쾌감으로 생각하여 벌어지는 데이트강간, 사제 간, 혹은 직장동료간의 성희롱등..

우리는 연일 이에 대한 사고소식을 들으며 한숨짓는다.

“어제 아는 선배와 술을 먹었는데, 나도 모르게 만취가 되었나 봐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그 선배와 한 침대에 있었어요. 성관계가 일어났을까요?”

“포르노에서 보니 정액의 색깔은 하얀 우유빛이고 엄청난 양이 나오든데, 왜 난 안 그렇지요? 병이 아닌가요?”

“포르노를 보면 여자도 강간당할 때 기분이 좋아 보이던데요..?”

포르노를 포함한 음란물들을 많이 보면 그 사람의 의식이 바뀌게 된다.

음란물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자극적이고 과장되어 있다. 음란물 속의 과장된 성행위는 청소년으로 하여금 현실을 사는 우리들의 성행위를 잘못 학습하게 만든다. 그래서 비정상적인 성행위 방법이나 감각의 자극만을 목표로 하는 성표현이 난무하게 되는 것이다.

음란물을 자주 보게 되면 여성을 성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데에서 자기도 한번 그런 비정상적인 성행위, 즉 강간이나 성추행을 해보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죄의식도 없어진다. 왜냐하면 비정상적인 것이 일상적인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란물은 가능하면 보지 않는 것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음란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컴퓨터 화면을 켜면 어떻게 해서인지 갑자기 ‘확’ 나타나게 하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음란물에 접촉하지 않게 하는 보호시스템을 깔고 컴퓨터를 작동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음란물에 대한 정확한 시각을 심어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음란물 속의 내용은 대부분 가짜이고 과장된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음란물을 자주 보다 보면 잘못된 성의식을 가지게 되어 정상적이고 행복한 성행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렇게 성에 대한 그릇된 정보와 우리사회에 만연된 이중적인 성의식이 여러 가지 심각한 성적인 사고를 일으킨다. 여러 문화마다 다양한 성의식이 존재하고, 성에 대한 인식도 가치관도 다르지만 우리사회는 특히 남성과 여성의 성에 대해 갖는 의식이 이중적이다.

여자 친구도 많고, 성경험도 많고, 성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많은 남성은 같은 남성들에게 능력 있는 남성으로 인정받는 반면, 여성은 정반대의 평가를 받는다. 남자친구가 많고 성에 대해 박식하고, 성경험이 여러 번 있다고 하면 ‘헤프다’느니, ‘’심지어 ‘걸레’라고까지 비하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상담하는 사람들끼리 흔히 농처럼 말하는 ‘처녀막의 질기디 질긴 신화’는 여성의 것 일뿐 남성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 현실은 분명히 공평하지 않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순결은(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소중한 것이고, 그가 가진 경험은 어떤 식으로든 그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생각의 기준을 바로잡아야 한다.

여성은 성에 대해 소극적이어야 하고 많이 알면 안 되고, 알더라도 모르는 체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 남성은 성에 대해 경험이 많을수록 좋고, 능력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 여성을 인격체이며 삶을 살아가는 동반자이며 동료로서가 아니라 소유의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다 변해야 한다.

이런 시각이 진정으로 건강해질 때, 함께 사는 여성과 남성이 상대를 동료로서 동반자로서 건강하게 인식할 때 우리는 성폭력의 괴로운 뉴스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알아두어야 할 성폭력 예방법

- 집에 혼자 있을 때 누가 오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 다른 집을 방문할 때 혼자 들어가지 않는다.

- 모르는 사람의 차를 타지 않는다.(길을 가르쳐 달라면서 차에 태우는 경우가 많다)

- 아무도 없는 놀이터나 장소에서 혼자 놀지 않는다.

- 혼자서 뒷골목이나 어두운 곳을 다니지 않는다.

- 공공화장실은 어른이랑 가도록 하며, 친구들이랑만 가게 될 때는 3명이상이 함께 간다.

- 차를 세우고 길을 묻는 사람에게는 잡아 끌 수 있을 만큼 가까이 가지 않는다.

- 잘 모르는 사람이 과자나 장난감을 주며 유인하거나, 엄마가 부른다고 해도 따라가지 않는다.

- 모르는 사람에게 길안내는 보이는 곳까지만 한다.

- 엘리베이터는 가급적 혼자 타지 않는다(탔을 때는 깊이 들어가지 말고 스위치 앞에 선다)

- 모르는 사람이 어두운 곳이나 건물 지하 주차장 등에서 부르면 가지 않는다.

- 호루라기를 가지고 다닌다.

- 혼자 있는 경우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것처럼 한다.

-혼자 문을 열고 들어갈 경우 낯선 사람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안에서 엄마가 열어주는 것처럼 말한다.

- 어두운 골목에서 위기가 닥쳤다면 주위의 불켜진 가장 큰 유리창 등을 깨서 사람이 나오게 한다.

- 외출할 때는 부모님이나 어른께 가는 가는 곳과 돌아오는 시각, 연락처를 미리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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