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 Life] 성욕을 일으키는 향기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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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좋아하고 즐겨 사용하는 터라 자주 "어떤 향수를 사용하세요?"란 질문을 받곤 한다.

같은 향수를 사용해도 사람마다 다른 체취에 섞이면 다르게 느껴지는 법이라 향수의 이름을 말해준다 해도 같은 향기를 뿌릴(?) 것도 아니건만 한사코 그것만은 가르쳐 주고 싶지 않다.

사실 서양에서는 사용한 향수 이름을 물어보는 것은 어떤 속옷을 입었냐고 물어보는 것만큼이나 대단한 실례라 여겨진다고 한다. 섹스심벌로 유명했던 한 여배우가 "무엇을 입고 자느냐"는 질문에 특정한 향수 이름을 대 그 이후 향수와 속옷을 동일시하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사람이 속한 포유류는 후각동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후각이 발달해 있으며, 냄새로 이성을 홀리는 것은 꽃만이 아니어서 사람이나 동물의 생식을 위한 성적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사람이 가진 감각은 시각 미각 후각 청각 촉각 등 오감, 혹은 사람마다 독특한 냄새를 낸다는 페로몬을 인식하는 감각까지 말한다면 육감에 이른다.

이 중 성별에 따라 더욱 효용을 발휘하는 감각들이 있는데, 특히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후각적으로 예민하다. 남자들이 시각적으로 예민하다면 여자들은 냄새에 아주 민감하다는 뜻이다.

심지어 옛 연인을 추억하거나 기억할 때도 남자들은 사진이나 그녀를 닮은 여인을 볼 때 그렇다고 하는 반면 여자들은 그의 냄새, 그가 사용하던 스킨로션이나 비누향을 맡으면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옛 연인을 기억하고 싶을 때 짐짓 그가 사용하던 로션이나 비누향을 맡는다는 이도 있다. 

  

또 얼마 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잡지사에서 18~46세 여자들을 대상으로 "남자가 향수를 사용하는 게 좋으냐, 아니냐"의 질문을 했더니 무려 90% 이상이 "좋다"고 대답했다는 것을 봐도 여자들이 얼마나 좋은 냄새 나는 남자들에게 이끌리는지 알 수 있다. 이 답변으로 미루어 여자가 향수를 사용하는 것보다 남자가 좋은 향수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추론도 가능하게 한다.

또 배란기의 여자는 냄새로 "이 남자가 좋은 유전형질인가 아닌가", 즉 "나의 좋은 파트너가 될 만한가 아닌가"를 구별해 내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배란기의 초저녁쯤이면 여자의 후각 기능은 최고조에 이르며, 이때 여자의 성욕도 가장 높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때의 냄새는 향수의 냄새라기보다는 그 남자의 독특한 체취를 의미하겠지만 말이다.

일반적으로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향기로는 사향이나 일랑일랑, 재스민, 장미향을 드는데 이런 인위적인 향 말고도 실제 정말 좋은, 성적인 매력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향기를 풍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랑의 시인 바이런은 노래했다. "술은 입으로 오고, 사랑은 눈으로 오나니…."

그러나 사랑은 코로부터도 온다. 물론 그 후에는 더 많은 사랑을 위한 단계가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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