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즘 연습하기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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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즘이 어떤 느낌인가요?”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내가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어떻게 알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오르가즘을 못 느끼거나, 뭔가 느낌은 있지만 그게 오르가즘인지 잘 모르겠다는 이른바 ‘오르가즘 각성장애’는 여성들이 갖는 성적인 어려움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르가즘은 분명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일어나는 감각이다.

오르가즘은 성적 자극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사람이 경험하는 가장 강렬한 육체적인 쾌감이다. 오르가즘을 느끼면 호흡이 가빠지고, 맥박도 빨라지며, 질 깊숙한 곳의 근육이 수축하고 심지어 다리에 경련이 일만큼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남성의 경우 오르가즘을 느끼면, 언제나 사정을 한다. 여성의 경우 남성처럼 확연히 드러나는 결과물(?)이 없으므로 오르가즘의 느낌을 놓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육체적인 경험, 성기에서 시작되어 온몸을 관통하는, 전신의 몸부림에서 비롯되어 뇌에서 마무리되는  말할 수 없는 쾌감이 바로 오르가즘이다.

여성들에게 오르가즘의  느낌을 물어보면 너무나 다양한 대답이 나온다.

“구름 위에 뜬 기분” “온몸의 세포가 일어서는 느낌” “온몸을 타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일어나는 느낌”..심지어 헤밍웨이는 그의 소설에서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낄 때 ‘지구가 움직인다’고 까지 묘사했지만, 어쨌든 각 개인이 느끼는 오르가즘의 정도는 아주 다양하고, 한 개인이 느끼는 오르가즘의 느낌도 매번 같지는 않다.

어쨌든 오르가즘이 그렇게 좋은 기분이고 느낌이라면 간간이 나오는 보너스처럼이 아니라, 섹스를 하기만 하면 당연히 따라오게 만들고 싶을 것이다. 오르가즘을 잘 느끼려면, 그리고 자주, 많이 느끼려면 다른 무엇과 마찬가지로 연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오르가즘은 느껴본 사람이 자주 느끼고, 많이 느끼며, 쉽게 느낀다.

그것은 오르가즘이 전신을 통한 감각이긴 해도 무엇보다 뇌를 통해 마무리되는 자극이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재주가 좋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젓가락질을 통해 개발된 섬세한 기능’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자주  사용되는 부위의 신경계가 확대되고, 개발된다는 것이다. 즉 작은 시골길 같던 신경이 많이 사용할수록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것처럼 신경계가 확대되고, 발달된다는 것이다.

오르가즘에 있어서도 당연히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오르가즘의 정확한 느낌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 느낌을 자주 성취하려고 해야 오르가즘을 많이 자주, 쉽게 느끼게 된다.

여성에 있어서 일차적이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오르가즘은 아무래도 음핵을 자극하여 얻는 오르가즘이다. 그래서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위행위를 하여 자신의 오르가즘 느낌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어디를 자극해야 오르가즘이 오는 지 알면 설사 상대에게 멋쩍어 이야기하지 못한다 해도 몸의 위치를 슬쩍 바꾸거나, 상대가 알아차릴 수 있는 신호를 보내어 더 자주 오르가즘을 성취할 수 있다.

오르가즘의 느낌을 아는 경우, 뭐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에게 확실하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장님코끼리 더듬듯‘이 아니라 어디를 어떻게 만져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를 돕는 길이다. 기왕 섹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상대를 흥분시키고 만족시켜 주려고 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럴 때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할 것이라는 정보를 준다면 상대는 기꺼이 그대로 해줄 것이다.

섹스는 무엇보다 소통, 커뮤니케이션이다. 그것도 혼자하는 독백이 아니라 함께 하는 대화라는 것을 잊지 말자.대화할 때 한쪽이 침묵하고 있다면 상대가 대화를 즐겁게 진행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그러므로 대화를 하고, 그것이 영 안되면 간단한 신호라도 성실하게 보내야 한다.

또 오르가즘을 잘 느끼려면 무엇보다 섹스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침대에는 둘만 올라가라’는 말이 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상대와 섹스를 할 때에 실제적으로 같이 침대에 올라가지는 않지만 우리의 머릿속에는 너무나 여러 사람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섹스의 감각에 집중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면 오르가즘 뿐 아니라 자잘한 성감도 놓치게 된다.

섹스를 할 때는 상대가 내게 주는 감각에 집중하고 느끼려 해야 한다. 이는 강박을 가진다는 것과 다르다. 상대의 입술,손가락,손바닥, 성기가,상대의 몸이 내게 어떤 감각으로 다가오는지를 느끼라는 것이다. 그래서 섹스를 할 때는 눈을 감는 것이 성감을 느끼는 데 더 효과적이다.(이부분 남자는 좀 다르다), 성치료에서는 이럴 때 ‘감각촛점 훈련’을 권한다. 즉 감각에 집중해 보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섹스를 할 때는 정말 릴랙스되어야 한다. 모든 긴장이 풀어져야 한다는 것이다.잘 하려는 생각, 상대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성기능을 방해한다.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몰입한다. 오르가즘에 도달하려고 애쓰는 만큼 멀어지게 된다.

남녀 모두에게 ‘케겔운동’의 연습은 성감을 증진시키고 성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사람은 케겔운동을 연습함으로서 더욱 강력한 성감을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오르가즘을 꿈꾸는 당신이라면,긴장을 풀고, 집중하라.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움직임을, 그 감촉을 즐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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