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여성호르몬 분비 도움 무리한 다이어트 성건강 망쳐-우먼타임스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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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의 섹스를 통한 세상보기  

얼마 전 모 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최근 스페인에서는 개미허리 같은 마네킹과 이런 마네킹을 닮은 패션모델들을 추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런 깡마르고 창백한 이미지를 한 마네킹이나 패션모델들이 스페인 여성들을 거식증이나 폭식증 같은 섭식장애로 내몰기 때문이며, 결국 정부 차원에서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는 것이다.

그 기사를 읽은 지 며칠 안 되어 또 다른 신문에서는 “우리나라에 깡마른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스몰(XS)에 해당하는 44사이즈 여성복이 잘 팔린다”고 보도했다. 그 기사에는 “20대를 겨냥한 모 브랜드는 작년부터 44사이즈의 비중을 45% 정도로 늘렸다”며 ‘심하게’ 작은 사이즈 옷의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를 아무런 논평도 없이 정보전달 차원에서 전했다.
이 상반된 두 기사를 읽으며 내게 떠오른 것은 오래 전 ‘마른 몸매’로 유명했던 영국의 한 모델에 얽힌 이야기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든 독자라면 기억이 날 만한 이 모델은 바로 ‘트위기’라는 예명을 가진 영국 출신 레스비 호른비이다. 트위기는 169cm의 키에 몸무게 41kg의 가냘픈 몸으로 1960년대의 몇 년간을 주름잡았던 패션모델이다.

트위기가 모델로 유명해지면서 트위기 스타일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당시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거식증 등 섭식장애와 다이어트 열풍을 불렀다. 트위기는 몇 년간 왕성하게 활발하다 갑자기 패션계에서 사라졌다. 이에 대해 “자국의 소녀들을 포함한 여성들의 건강을 염려한 미국이 트위기가 더 이상 부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영국에 강력히 부탁했고 그 대가로 미국은 트위기에게 엄청난 경제적 보상을 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여성의 건강은 국가 차원에서도 중대한 문제이다.
요즘 거리를 지나다니거나 특히 TV에 나오는 예쁜 여성들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말라 있다. 기분 좋고 날렵해 보이게 날씬한 정도가 아니라 피골이 상접했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깡마른 여성이 지천이다.
자신의 실제 몸무게보다 7kg 정도는 더 살쪄 보인다는 TV 화면의 속성 때문인지 연예인들은 점점 말라가고, 그 연예인을 우상화하는 소녀와 여성들도 말라간다. 어떤 여자연예인은 심지어 175cm가 넘는 키에 50kg도 안 되는 몸무게를 자랑한다. 이런 터무니없는 미의 기준들이 그 날씬함을 닮고 유지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을 지나친 다이어트와 거식증으로 몰고 간다.
성 건강 면에서 보면 지나친 다이어트는 여성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월경을 멈추게 할 정도로 몸에 해롭다. 태고에 남성이 근육을 선택한 데 반해 여성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지방을 선택했다. 그것은 만약의 경우에 더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였고, 지방 대사가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돕기도 한다는 점에서 여성의 몸에 얼마간의 지방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적당한 지방기는 피부에 윤기를 주고, 급속한 노화를 막아준다. 특히 폐경기를 맞는 여성들은 어느 정도 살집이 있는 것이 호르몬 대사를 위해 더 바람직하다고 한다.
많은 남성들이 약간 통통한 볼륨이 있는 것이 훨씬 더 섹시하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마르면 월경 문제뿐 아니라 여성의 성건강을 엉망으로 만들어 아기를 갖는 것도 어렵게 한다.

또 한 가지, 남성들은 누구나 자신이 사랑하는 파트너의 몸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아내의 몸을 볼 때 남성들은 미인대회 심사위원의 눈으로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 몸은 그를 위한, 그에 의한, 그의 몸이 아닌 나의 것이다. 내가 돌봐주고, 보살피고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은 내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몸을 가진 내가 소중하고 그 건강한 몸에서 당당한 정신의 건강이 나온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관리할 줄 아는 여성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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