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원하는 섹스,여성이 바라는 섹스-우먼센스(2004.6)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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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 섹스는 사랑과 별개의 개념이다

여성은 ‘no love no sex’이고, 남성은 ‘no sex no love’라는 말이 있다. 여성과 남성은 사랑과 섹스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표현이다. 남성들은 대개 사랑과 섹스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반면 여성들은 육체적인 접촉이 있기 전에 감정적인 교류, 즉 사랑을 느끼는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여성은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고, 남성은 섹스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인데, 사실은 이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많은 남성들이 ‘아내에 대한 사랑과 섹스는 분리할 수 없습니다. 나는 아내의 몸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 자체를 사랑하는 거예요. 아내의 몸 역시 내가 사랑하는 아내의 일부분 아닌가요?’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역시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사랑과 섹스를 관장하는 뇌의 구역이 분리되어서라고 하지만, 섹스와 사랑을 분리해 받아들인다. 그래서 사랑하지 않아도 섹스할 수 있다, 사랑과 섹스는 별개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사랑을 가져올 수 있는 낭만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여성과 남성은 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어떤 것이 더 낭만적인 행위인가를 묻는 설문에 남성들은 ‘섹스를 하며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데 반해 여성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여성들은 남성들로부터 ‘사랑해’라는 말을 듣길 원한다.
아내로부터 ‘나를 얼마나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남편들은 대부분 집안일을 도와주거나 섹스를 열심히 해주는 걸 사랑의 표현으로 연결시키지만 여성들은 사랑을 감정과 연결시킨다. 이렇게 엇박자로 사는 남성과 여성이 조금이라도 같은 궤적을 가지기 위해 서로를 알려고 하는 노력과 이해가 따랐을 때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바와 같이 남성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 성욕을 강하게 느낀다. 남성을 흥분시키는 것은 포르노, 여성의 알몸, 성적인 다양성, 야한 란제리, 그녀의 동침 허락 순이다. 그래서 미국 등지에서는 발렌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날에 남성들이 연인, 아내에게 입히기 위해 란제리 가게 앞에 줄지어 서 있는데 재미있는 건 그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번엔 여성들이 란제리 가게 앞에 줄지어 선다고 한다. 란제리를 바꾸기 위해서.

킨제이 보고서에 의하면 남성들의 76%가 불을 켜놓고 섹스하기를 원하는 반면, 여성은 36%만이 원했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피로에 시달리는 남성들은 질겁할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자신의 연인이나 아내와 더 자주 많은 섹스를 갖기를 열망한다. 그들은 섹스에 대해 여성들보다 훨씬 많이 생각하고 열망한다. 그것은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인 차이로 인해(씨를 뿌리고, 임신과 양육을 하는) 각자의 상황과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성은 섹스라는 행위를 사랑의 동의어로 생각한다. 그래서 슬픔에 빠진 연인을 위로하려고 남성은 섹스를 하려 하지만 슬픔에 빠진 연인에게 그 제의는 종종 용납할 수 없는 망언(?)으로 치부되곤 한다. 여성은 그런 경우 마음의 위안을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남성도 위안이나 격려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 위안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다. 육체적인 접촉을 통해 감정의 안정을 꾀하고 위로를 받고 싶어한다. 남성은 위기의 상황에 빠졌을 때, 문제가 안 풀릴 때, 섹스를 통해 긴장을 풀려고 하는데 실제로 꽤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남성은 섹스할 때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만족해하는지, 얼마나 흥분하는지를 꽤 중요시 여긴다. 남성들은 섹스할 때 눈을 뜨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여성이 만족스럽다는 신호를 주면 남성은 신이 나서(?) 섹스에 열중한다. 많은 남성들이 ‘상대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를 좋은 섹스로 꼽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편과의 섹스 때 얼마나 만족하는지, 흥분하는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필요하다. 또 어디를 만져주는 것이 좋고, 어떤 체위가 좋은지를 말하는 게 좋다. 물론 싫은 것도 함께. 그런 표현은 두 사람의 섹스를 업그레이드시키고, 두 사람의 애정과 친밀도도 상승시킨다. 이때 주의할 것은 남성들은 여성들만큼 얼굴 표정이나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인 표현의 해석에 능하지 못하다는 것. 그러므로 가능하면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 좋다.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의 애무를 몸 곳곳에 받고 싶은 것처럼, 남성도 그렇다. 특히 남성은 성기 애무를 받고 싶어한다. 남편이 그런 속내를 표현했을 때, 죽어도 못한다고 기겁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 태도는 즐거운 섹스를 가로막는 일이다. 남성이 성기 애무를 원하고 좋아하는 것은 그곳이 남성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목이나 가슴을 애무받고 싶어하는 것과 똑같은 생물학적 기호일 뿐이다. 꼭 성기가 아니어도 남편의 성감대를 찾아서 충분히 애무해주는 게 중요하다. 섹스를 더 깊게 다양하게, 또 부드럽게 하는 것은 그렇게 상대를 사랑한다는 표현이다. 그러나 사랑을 나누는 일은 옷을 벗고 섹스를 하는 것만이 아니다. 사랑한다는 말로 하루를 시작하고, 서로를 만지고 사랑의 표현을 하는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 바로 그 모두가 사랑을 나누는 섹스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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