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의 모든 것-에이즈 레드리본(2004.7)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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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성교육을 하다보면 음경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수 차지한다. 남자들은 자신의 음경을 참 좋아하고 관심도 많은 것 같다. 그에 비하면 여성들은 자신의 성기인 질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성에 무지한 것이 순진한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교육받아 왔다.
남자들이 물어오는 음경에 대한 질문은 참 다양하다.
“음경이 12cm인데요, 작은가요?”
“왼쪽으로 휘었는데 괜찮은가요?”
“남자의 코와 성기 크기는 정말 관계가 있나요?”
“남자 성기 크기에 따라 여성이 느끼는 오르가슴이 다른가요?”등등...

자신의 성기에 관심이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한국남자들의 음경의 평균사이즈는 평상시 7~8cm,발기시에 12.8cm라고 한다. 평균이니까 더 큰 것도 작은 것도 있겠지만 사실 발기되면 다 비슷한 크기가 된다고 하니 크기 때문에 걱정할 것은 없다.
물론 발기력과 사정이 정상적인 경우를 전제해서이지만...


그런데 정말 크기가 클수록 성기능도 좋을까?
대개의 문헌이나 성학자들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모범답안은 ‘남성의 성기인 음경은 평상시에 3cm, 발기시에 5cm만 넘으면 그리고 정상적인 발기와 사정기능이  있으면 아무 문제없다’는 것이다.
그 음경을 품을(?) 여성의 질은 대개 7~14cm정도의 깊이를 가지고 있는데, 여성의 질구 앞 1/3정도 되는 곳까지는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나, 그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신경이 드문드문 있어 성감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또 여성의 질은 열린 구멍이라기 보단 닫힌 틈같은 구조로서 넓이로는 확장이 가능하지만, 길이로는 더 확장될 수가 없다. 그래서 음경의 길이가 필요이상 길 필요가 없고 너무 긴 음경은 오히려 성관계시 고통을 주기까지 한다.

다른 유인원들보다 유난히 인간 남성의 음경이 길어진 데는 ‘정자경쟁설’이라는 진화생물학적인 이론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그것은 원시시대 난교가 성행하던 시절 남성은 자신의 씨(정자)가 생명으로 태어나게 하기 위해  다른 남성의 정자보다  조금이라도  더 깊이까지 정자를 전달해야 할 필요를 느꼈고 그 필요에 의해서 음경이 길어지게 되었다는 설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부일처시대로 생식의 안정성을 찾았고, 또 그렇게 종족보존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인구가 많다. 그러므로 정자를 여성의 질 깊이까지 넣지 않아도 인류의 종족보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남성들은 자신의 음경의 크기와 생김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남보다 더 크고 단단한 음경을 갖기를 원하는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선 환자의 성적인 복지를 무시한 처사라 비난받기도 하는 음경확대술이 우리나라에서는  각광을 받기도 한다.
좀더 구체적인 정보를 드리자면 내려다 보는 자신의 음경의 크기는 실제보다 작아보인다. 비스듬히 봐야 하는 남의 것에 비하면 실물의 70%정도의 크기로 보인다고 하니 남들보다 좀 작아 보인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작은 음경이나 큰 음경이나 발기하면 비슷한 크기가 된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이 생겨 났을까? 어쨌든 그만큼 작은 음경이 더 많이 커진다고 하니 작은 음경이라고 기죽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또하나 더 신나는 정보를 드리자면 섹스의 상대이며 기준의 평가자인 여성들은 대개 음경의 크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더 멋진 섹스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음경의 크기가 아니라 오히려 여성이 만족하기 전까지 사정을 지연할 수 있는 테크닉이며, 그 테크닉은 남성보다 성반응이 대체로 4배 가량 느린 여성을 위해 충분한 전희를 할 수 있는 배려의 마음에서 나온다.
또 음경의 조금씩 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할 것이 없다.
남자의 음경이 휘는 이유는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가 있는데, 아주 심한 기형이 아니라면 선천적인 경우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것이고, 후천적인 경우도 정상적인 경우와 비정상적인 경우가 있다.

정상적인 경우는 평소 어느 손으로 자위하는가, 소변을 보는가, 바지 어느쪽에 두는가에 따라 조금씩 휜다고 한다. 한국남자들은 오른손잡이가 많아 왼쪽으로 많이 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비정상적으로 휘는 경우가 바로 페이로니씨병, 혹은 음경만곡증이라고 하는 병이다. 이것은 음경에 강한 충격을 받아(발로 채이거나, 꺾이거나..)음경해면체를 싸고 있는 백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백막이 터져서 피가 고여 결국엔 음경이 휘거나 뒤틀리는 증상이다. 음경만곡증에 걸리면 발기될 때도 아프지만, 섹스할 때 삽입이 어려울 수 있다.그러므로 자신의 성기를 조심스럽게 관리하여야 할 일이다.
또 우리나라 남성들은 성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 성기확대수술을 하고, 음경에 구슬을 박거나, 음경 표피사이에 실리콘이나 파라핀, 스쿠알렌을 집어넣어 음경을 뚱뚱하게 하거나 하는 치장(?)을 하는데 이는 다 이로움보다는 문제가 많은 행위이다.

기형이 아니라면 성기수술을 할 이유가 없다. 자연그대로(?)의 성기를 가지고 기술을 개발할 일이지, 세상 어느 여자도 자신을 숨넘어가게 해주기 위해 사랑하는 남자가 멀쩡한 살에 상처를 내고 고생을 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또 성기에 구슬을 박거나 해바라기모양으로 심하게 모양을 내어 포경수술을 할 경우 그 상대와 처음 섹스를 할 때는 자극적인 경험을 할지 몰라도 우리는 감각에 곧 익숙해진다. 그러면 구슬의 위치를 바꿀 것인가?


얼마 전 외지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음경의 크기를 1cm 늘리려면 체중을 7kg을 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남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인데, 살이 두꺼워 질수록 음경이 파묻히고, 피부가 두꺼우면 성감도 떨어진다는 면에서 적당한 체중조절은 성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자연 그대의 상태(?)를 청결하고 건강하게 잘 유지하고 관리하여 가장 최상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성건강을 위해서 더없이좋은 일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배정원(행복한 성문화센터소장/www.baej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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