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방해하는 것들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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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사랑이 담긴 섹스를 언제 해 보았는지 모르겠어요. 결혼한 지 5년, 이제 우린 완전히 의무방어전을 치루지요. 그리고 상황끝이면 등돌리고 자는 거에요. 남들도 다 그런가요?”
“난 아내와 더 많이 섹스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아내는 섹스를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섹스를 즐긴다는 것이 음탕한 짓이라고 말합니다.”
“결혼 초에는 그나마 의무적으로라도 섹스에 응해주던 아내가 아이를 낳고나자 아이만 신경쓰고 나는 뒷전입니다. 마치 더 이상 섹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아이만 끼고 자지요. 여자들은 아기를 낳으면 성욕이 없어지나요?”
“ 남편은 너무 일방적이지요. 자기 페이스대로 가는 거에요. 내가 흥분했는지 만족했는지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섹스가 끝나면 꼭 묻지요. 좋았냐고? 난 남편이 먼저 씻으러 가면 자위행위를 통해 미진한 느낌을 해결합니다, 참 서글프지요.”
‘여러 분의 부부관계, 어떠냐?’고 물으면 처음엔 어색한 웃음을 짓다가도 한사람만 입을 열면 경쟁하듯이 불만이 터져 나온다.

남편의 불만 1위는 ‘한번도 아내가 먼저 섹스를 요구해 본적이 없다’이고 아내의 불만 1위는 ‘늘 자기위주로 한다’이다.

남자와 여자의 인생주기나 섹스주기는 희한하게도 엇박자이다.
젊었을 때는 남자는 사회지향적, 목표성취적이다가 40대가 넘어가면 남자는 가정 및 관계 지향적으로 바뀐다.
젊었을 때의 여자는 가정 및 관계 지향적이다가 40대가 넘으면 사회지향적, 목표지향적이 된다.
호르몬의 변화 탓이다.

성적으로도 젊었을 때 남자는 활활 타오르는 횃불같다가 점점 은근한 끈기를 지닌 화롯불이 되어간다.여자는 미처 불이 붙지 않은 미진한 불씨이다가 3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화력(?)이 좋아진다.
이렇게 엇박자로 가는 사이클이 서로를 불만스럽게 하고, 점점 멀어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는 데는 남녀의 생물학적인 차이뿐 아니라 사회적인 역할차이도 원인이 된다.

요즘들어 나는 남녀의 성심리의 차이가 결국 생물학적인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생물학적인 수컷으로서 남성은 ‘씨의 번식’에 더 많은 사명이 있기 때문에  새 파트너와 감각에 관심을 쏟는 반면, 생물학적인 암컷으로서의 여성은 ‘임신과 양육’이라는 문제의 해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를 부양해줄 수컷의 성실성과 사랑이라는 관계, 그리고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좀더 다행스러운 것은 현대의 사회가 그렇게 많은 인구의 증가를 필요로 하지 않고, 여성들도 스스로를 부양할 만한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 있다는 데에서  타고난 저마다의 생물학적인 사명에 좀 게을리한다고 해서 더 이상 비난받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여전히 우리는 남녀 성의 독특한 성심리 차이로  섹스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같지 않다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아주 오래 전 석기시대 그 이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남녀로 만난 이상 사랑하고 하나가 되는 섹스를 체험한다.

섹스는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위안을 제공하는 것이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를 사는 우리는 점점 섹스를 멀리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나, 무엇보다 섹스는 ‘Fun(재미)’이기 때문에 즐겁지 않으면 점점 시들하게 되고, 신명이 나지 않게 된다.
또 익숙해질수록 섹스는 재미가 적어지는 것도 사실이다(감각의 면에서만 말하자면).
여전히 배우자를 사랑하면서도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섹스를 방해받는 일도 적지 않다.
그러면 섹스의 적은 무엇일까?

1. 아이들이나 같이 사는 가족
섹스의 가장 큰 적은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이고 언제나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어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같이 사는 가족들이다.
실제로 아이들이 깨어 있어서 아이를 재우다가 먼저 자버리는 경우도 많고, 방밖으로 지나다니는 시댁식구들의 발소리를 의식하느라 섹스에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늘 숨죽여 섹스를 해야 했기 때문에 오는 심리적인 부담감과 억제가 오르가슴장애나 발기부전을 가져오는 예도 적지 않다.
그래서 아이들이나 다른 식구  때문에 섹스에 몰입할 수 없다면 더 큰 불만이 되기 전에 둘만이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한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근교의 팬션을 찾거나 안되면 러브호텔이라도 가서 그야말로 둘만의 섹스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

2. 피곤함
일상생활에서 받게 되는 육체적이거나 심리적인 피곤함이 모두 섹스의 적이다. 섹스는 릴렉스된 상태에서 더 흥분되고 만족감을 느낀다.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섹스는 오히려 피로회복제의 기능을 하지만, 심한 피로감 앞에서 섹스에 대한 욕구는 무릎을 꿇게 되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지나친 분주함과 복잡한 일상생활이 심한 육체적, 심리적인 피로를 가져오고 섹스를 생각하기 보단 쉬고 싶게 만들고, 일에 치여 사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가 결국 섹스리스 부부의 증가로 이어진다.
그래서 일상을 단순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부부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
성학에서는 ‘성기는 치골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트에 달렸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것은 섹스라는 것이 결국 마음의 활동이라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마음이 활동을 쉬게 되고, 우울해진다. 우울해지고 마음의 힘이 빠지면 섹스는 안중에도 없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섹스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멋지게 인생을 살아갈 힘을 주고 에너지를 만들어내지만 너무 심한 스트레스는 사랑이라는 원천을 동력으로 에너지를 만들만한 힘을 잃게 한다.
그러므로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조절하는 힘을 길러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때그때 해소하는 방법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4. 상대에 대한 분노, 적개심
감각이나 신체적인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상대에 대한 분노나 적개심이 마음속에 있다면 섹스는 할 수 없다. 섹스를 하더라도 그것은 사랑의 표현이고 확인이라기 보단 그저 일상적인 생활의 의무에 불과해진다.
그러므로 상대에 대해 화가 나있거나, 문제가 있다면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 바람직한 부부는 ‘아주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도 할 수 있는 그런 부부’이다. 일상적인 대화가 친밀감을 높이고 친밀감이 높을 수록 부부간의 섹스는 더 만족스러운 것이 된다.

5. 상대에 대한 무관심
상대에 대한 적개심이나 분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상대에 대한 무관심이다.
‘애증이 한 얼굴’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많이 미워하면 그만큼의 사랑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부부사이에서 상대에게 무관심하다는 것은 상대에게 아무런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 혹은 마음이 닫혀간다는 불길한 징후이기도 하다.
인도의 고대 문학이며 성지침서인 카마수트라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비록 남자가 여자를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 그녀를 얻지 못한다’
말을 통해 여자는 관계를 맺는다. 아내가 조용해지면 그것은 남편에 대해 마음을 닫고 있다는 신호이다.
상대를 늘 애정어린 눈으로 주시하고 상대에게 간섭 아닌 관심을 가지는 것, 그것이 섹스를 즐겁게 한다.

6. 낮은 신체상
자신의 몸을 가꾸라. 건강하게 그리고 보기좋게..
지나친 비만은 신체상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성감을 무디게 하기 때문에 체중조절을 할 필요는 충분히 있다.그러나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 . 자신의 노력에 따라 체중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몸을 좋아하고 가꾸는 사람은 섹스에도 긍정적이다. 반면 자신의 신체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자신감을 잃은 사람은 섹스에 소극적이거나 회피하게 된다.
불을 꺼놓고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이불을 둘둘 만채 남편의 손길을 쳐내며 아내의 몸을 만지지 못하게 하는 섹스만큼 재미없는 것은 없다.
남편들은 대개 자신의 아내의 몸을 좋아한다. 사랑은 육체만이 아니고 마음도 같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따뜻하고 성숙한  인격이 깃든 마음을 좋아한다.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라. 그리고 내몸에 당당해지라.

7.기타 육체적인 병, 그리고 약물..
기타 당뇨병이나 심장병, 우울증등 만성 질환, 빈혈, 성기 통증, 성기 이상등의 신체적인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다.
또 담배나 지나친 음주, 마약, 항~~라는 이름이 붙은 약제 등의 복용이 섹스를 방해한다.
신체적인 이상이나 약물 복용등에 따른 문제는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하지만 부부간의 섹스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다.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해 주고, 더 큰 사랑으로 결속하게 해주는 섹스, 그 효과를 믿는다면 지금부터라도 섹스의 적들을 없애는 노력을 함께 하자.
무엇보다 부부간의 사랑넘치는 섹스만큼 부부를 영혼의 동반자로 강하게 결속하게 해주는 행위는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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