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신호 보내기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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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국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청취자들의 성상담을 받고 풀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성에 대한 이야기여서인지 청취율과 관심이 꽤 높은 편이었다.
성에 대한 상담이어선지 꽤 노출 수위가 높은 편이어서 상담하는 데 조심스러운 마음이 되곤 했던 것도 사실이다.
‘남편이 너무나 거칠게 섹스를 해서 아프다, 아프다고 해도 자신은 좋다면서 계속 한다’든가 ‘결혼한 지 5년 째인데, 남편은 일방적으로 자신만 만족하고 끝낸다, 한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사연,  ‘60대 남편은 부부관계를 자주 하자고 요구하는데 나는 이제 정말 하기싫다’는 50대 주부의 사연까지..
그런데 이 방송을 하면서 우리 부부사이의 섹스가 여전히 너무나 일방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남편이 일방적으로 부부관계를 진행하고, 아내는 그에 대해 말하지 않는 분위기, 즉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는 일방통행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섹스는 일방적인 서비스도 아니고 한쪽만 쾌감을 얻는 이기적인 행위도 아니어야 한다.
이런 우스개 말이 있다.
한 쌍이 멋지게 섹스를 하고 난 후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연인인지 부부인지 알 수 있다고..그야말로  애를 써서 열심히 섹스하고 난후 남자가 여자에게 묻는다.“좋았어?” 그때 여자가 어떻게 대답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인데..“너무 좋았어요. 정말 멋졌어. 고마워요..”라고 대답하면 연인이고, “우리 천장 도배 좀 해야 겠어요” 하면 부인이라는 것이다.
이 이야길 하면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야기가 이렇데 되기까지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여자가 성에 대해 아는 체를 하거나 관심을 보이거나 섹스할 때 신음소리를 과하게(?) 내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이렇게 해보자거나 하면 ‘밝히는 여자’, ‘문제 있는 여자’라고 생각하는 풍토 때문에 여자들은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는다. 그래야 조신하고 순진한 여자라고 대우받기 때문인데...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남편들의 가장 불만 1호는  또 ‘아내가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아내가 한번도 먼저 요구해 본 적이 없다’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이다.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에 대해 사회적인 분석을 하지 않는 것이다.(하긴 대화를 많이 해 서로에게 이해가 깊은 부부라면 문제가 되지도 않을 일이다)신호는 말로 해도 되고, 몸짓이나 단순한 신음소리로도 할 수 있다.
부부간의 섹스는 즐거운 소통의 한 방법이다.
당신이 나를 만져주고 애무해주고, 키스해 주는 것, 나아가 한 몸이 되는 것, 또 내가 당신을 만지고 키스하고 애무하는 이 모든 행위가 나는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는 반응을 보내야 더 발전된(?) 그리고 효과적인 몸의 대화가 될 수 있다. 여자 또한 남자 모두 ‘서로가 얼마나 즐거워 하는지의 모습을 볼 때  더 많이 흥분한다’고 하니까 서로에게 적극적으로 열렬하게 뜨거운 신호를 보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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