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외도는?(1)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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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는 일하다가 만났습니다. 처음엔 일이야기만 하다가 친해지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는 남편과 참 많이 달랐습니다. 이 나이에 다시 사랑하게 되리라고 생각도 못했지요. 마치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그는 내 생활에 활력을 줍니다. 그와 나는 서로를 칭찬해주고 격려해 줍니다. 여자로서의 나의 매력을 찾아 주었고 인정해 주지요.  그를 만나고 나는 몰라보게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스스로도 좋아졌다고 생각하구요. 정말 사랑이라는 게 에너지의 원천인 것 같습니다.”(39세 직장여성)

“남편이 출장간 날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를 만났지요. 그는 남편과 많이 다릅니다.저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지요. 그래서 내가 여자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줍니다. 남편에게 죄책감은 있지만, 지금 이상태로 만족합니다. 섹스에 있어서도 그전에는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의무방어전 같은 것이었는데, 그와의 섹스는 정말 황홀하고 멋집니다.하지만 그도 이혼하지 않을 거고, 저도 이혼할 생각이 없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보너스 같은 존재로 살기로 했거든요”(36세, 주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섹스도 하고 나니까 비로소 남편의 외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꼭 보복하겠다는 건 아니었는데, 내가 외도하고 나니까 마음에 쌓였던 남편에 대해 분노가 많이 사라지더라구요.”(45세, 직장여성)

최근 여성들의 외도에 대한 상담이 많아졌다.
여성들끼리 모인 모임에 가면 더 쉽게 그들의 애인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직장여성은 물론이고 주부들도 애인없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스스럼없이 나올 정도로 ‘애인따로, 남편 따로’ 두고, ‘사랑 따로, 생활 따로’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외도가 남성들의 전유물이던 때는 이미 간 것 간다.
최근 어른들을 위한 웹사이트 예스비엘닷컴은 30~50대 성인 남녀 1,154명(남성 1,032명, 여성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결혼한 응답자중에 61%가 배우자와에 섹스 파트너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물론 응답자중에 남성이 많았고 남성들은 여성보다 성경험을 부풀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좀더 높았을 수 있지만, 이미 2001년 3월에 미국 시사타임즈 타임지는 우리나라 여성의 41%가 혼외정사의 경험이 있다는 보도를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예전에는 여성들이 외도를 하면 가정이 깨지거나, 스스로 가정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결혼생활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랑(?)은 사랑대로 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
몇년전 독일의 여성들의 외도 고백서가 ‘나에겐 두남자가 필요하다’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을 때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이미 우리나라도 두사람의 남자와 같이 사는(?) 여성들이 적지 않았다고 본다.

이렇게 ‘남편 따로, 애인 따로’를 유지하는 경우 결혼생활은 유지하면서 남편이 모르게 애인과 사랑도 하고 섹스도 나눈다. 대부분 이들은 이혼할 생각이 없다. 현재의 남편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나쁜 사람이 아니고 그에 대한 자신의 애정만 사라졌을 뿐이니 사랑의 부분만을 보충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일수도 있고, 이혼이 가져올 사회적이며 가정적인 위기를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스스로 경제적이거나 사회적으로도 자립하기가 어렵다고 현실적인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사회가 도와주기 보다는 개인이 모두 책임져야 하는 아이들의 양육문제도 그녀들이 쉽게 이혼하지 못하게 하는 큰 이유이다.
또 남편과 이혼하고 새로운 연인과 결혼하게 된다고 해도 결국 마찬가지 결과가 될 것임을 알기에 이들은 사랑과 생활을 따로 유지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삶에는 낭만적인 사랑이 필요하지만 그 사랑이란 것이 생활과 연결되면 그 빛을 잃는다는 것을 이미 경험해서 알기 때문이다.
삶은 그대로지만 ‘사랑’이라는 보너스가 있어서 그녀들은 삶의 활기를 찾을 수 있다고도 말한다.

또 이들 가운데는 남편과 전혀 섹스를 나누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전과 변함없는 태도를 (외견상이라도)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남편들은 아내가 연인을 두고 있으리라는 것을 전혀 짐작도 못한다.

얼마 전 들은 이야기는 더 놀라웠다.
50대의 그녀는 작년에 이혼했다.
“10여 년 전부터 이미 결혼생활은 빈껍데기가 되었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관심도 없었고 아무런 애착도 없었어요. 하지만 헤어질 수도 없었지요. 아이들 때문에도 그랬지만 이혼할 경우 주위의 시선을 감당할 자신도 없었지요. 그래서 10여년이 넘게 남남이면서 부부로 살아 왔어요. 물론 사랑도 따로 했지요.”
그녀의 말에 의하면 남편도 자신도 따로 애인을 두고 10여년을 살았다는 것이다. 물론 서로 알고 있었지만 이미 같이 나눈 애정이 사라진지라 아이들이 클 때까지라는 시한을 두고 한집에서 각방을 쓰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아이들도 부모들이 따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데, 막내가 유학을 가게 되자 이 부부는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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