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함 외에 또 하나의 즐거움 섹스 다이어트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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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운동이다. 섹스를 한바가지 퍼다가 채에 걸러서 사랑이란 알토란을 쏙 빼내면 온전히 운동만이 남게 된다. 좀 격렬히 하는 사람은 비지땀을 양푼으로 쏟아내니 운동이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닐 성 싶다. 게다가 그 짜릿한 희열은 월드컵 역전골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속인들은 섹스를 두고 “한 게임한다”, “자빠뜨린다”, “의무 방어전이다”란 경기 용어를 빗대어 말했는지도 모른다. 나아가 섹스를 통해서 다이어트를 하라는 ‘미친 짓’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니, 정말 뒤로 자빠질 시대가 도래한 것은 맞는 듯 하다.


코드 네임1-쾌락(快樂)

사람만이 쾌락을 위해 섹스를 한다

 
시대가 변했으면 그 변화의 파고에 몸을 실을 수 밖에. 사실, 섹스를 쾌락의 도구로 이용하는 동물은 거의 없다. 험한 세상에 종족을 이어야 하는 숙명으로 섹스를 한다. 운동을 함으로써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동물이라고 한다면 인간이란 동물만이 만물의 영장답게 섹스의 쓰임을 다양하게 발전시켜왔다. IT업계에서 유행하는 ‘원 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는 인간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덕목인 듯. 섹스라는 소스를 종족 번식이 아닌 다른 용도로 다양하게 업로드 시켜왔다.

섹스를 종족 번식의 수단으로만 사용했다면 남는 생체 에너지는 아마도 발전을 하는 방법이 쓰였을 지도 모를 일이다. 노벨평화상 감이다. 그러나 종족 번식을 위해서 그 쓰임을 다하는 섹스는 극히 일부분. 여전히 쾌락의 한 수단으로 기능할 일이 더 잦다. 물론 도덕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 만큼, 그 대상과 방법은 적절한 선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상례다. 적절한 선이라함은 뉴스에서 하도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얘기가 많아, 적어도 적절한 관계가 기본이겠거니 해서 쓴 것이다.

그럼, 결과적으로 운동이 오락의 한 방편이듯 섹스도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 보이지는 않는다. 이왕 이렇게 된 것을 거스를 필요는 없다. 대세는 따르는 게 도리다. 다수결, 어쨌든 숫자가 많은 쪽으 의견이 일반적이다. 다만 알려면 제대로 알고, 즐기려면 확실하게 즐기는 방법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남녀 간의 안타까운 헤어짐이 ‘성격 차’인지 ‘성 격차’인지 헤깔리는 상황에서 헤어짐의 두 가지 딜레마 중 하나만이라면 상쇄 시킬 수 있으면 그것으로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가정 해체를 막는 큰 소득을 얻는 셈이 되고, 국가 경제적으로 이혼과 헤어짐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혁명적 제안이 될 수 있음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섹스 다이어트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요즘 패션인 다이어트와 가정의 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니 말이다. 그럼 여러 연구 사례를 근거로 ‘한게임’ 해보자.


코드 네임2-진실(眞實)

섹스가 다이어트 비법일 수 있다

미국의 한 주간지에 의하면 15분간의 격렬한 섹스는 여자가 보통 하루 섭취하는 2000kcal 중 절반정도를 소모케 한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이 좀 심하게 하는 경우를 영화 등을 통해 익히 보아왔던 터라, 그리 놀라운 수치는 아니지만 ‘다소곳한’ 우리나라 여성들도 섹스 행위를 통해 적지 않은 칼로리를 소모함을 15175639000367.jpg 알 수 있다. 통계치를 낸 모집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회의 섹스를 통해 소모되는 칼로리는 200-1000 kcal로 다양하게 보고된 자료가 있다. 더군다나 집중적으로 불필요한 체지방을 집중 분해시킨다. 와우!
이렇게 보면 섹스 행위에서 흘리는 땀을 단순한 발한의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한마디로 다이어트 효과는 미미하다는 주장인데, 그렇더라도 가벼운 스트레칭 이상의 효과는 부인하지 않고 있어 섹스를 즐기는 방법이나 여건, 심리 상태에 따라 생기는 편차는 무시할 수 없다.

아래는 평균적인 50kg의 여성이 10분간 각각의 섹스 행위를 했을 때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량을 표시한 것이다. 진한 키스를 했을 때는 35kcal가, 전신으로 상대를 꽉 껴안을 때는 55kcal, 상대에게 오랄 섹스를 했을 때는 28kcal, 정상위는 98kcal, 기승위 14kcal, 후배위 142kcal, 좌위 125kcal, 입위 215kcal 등을 쓴다.

각각의 운동이 소모하는 에너지량을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다. 서 있을때 112kcal, 느린 미용체조시 162 kcal, 볼링 217kcal, 탁구 258kcal, 농구 397kcal, 수영 422kcal가 소비된다. 일상생활을 계량화한 자료도 도움이 된다. 하이힐을 신고 걸으면 35kcal, 입욕 29kcal, 계단오르기 60kcal, 다림질 이 21kcal 정도다. TV시청 12kcal, 쇼핑은 23kcal를 소비한다.


코드 네임3-오감(五感)

섹스에 공감이 더해지면 센스가 된다

이를 놓고 보면 주 2회 정도 섹스를 하면 매일 8km 정도를 조깅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니, 매달 헬쓰 클럽에 다니는 비용 5~10만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재테크도 되는 셈이다. 또한 주 3회에 걸쳐 섹스를 하게 되면 10년은 젊어진다고 하니, 다이어트 효과 이상을 볼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가 젊어지고 건강해지려는 발로라면 더 없이 확실한 선택이 섹스인 셈이다. 한 가지 덤도 빼놓을 수 없다. 섹스는 기분을 좋게 하는 화학물질들을 혈류에 전달시켜 진통제 아스피린보다 뛰어나게 기능해 고통을 줄여주고 뇌하수체의 활동을 높여 옥시토신을 배출하게 만드는 데, 이를 통해 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고 한다. 두말이 필요 없이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이다.

두 달간에 걸쳐 남편의 도움으로 체중 7㎏을 뺀 부인이 있다는 어느 대학 연구팀의 사례가 해외토픽에 소개되기도 했으니 다이어트가 되긴 되는 모양이다. 이를 세세히 따지다보면 각 체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근육이 달라지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부위 또한 달라진다는 것. 다시 말해 몸매 가꾸기는 물론 부분다이어트의 효과도 단시간에 얻을 수 있다고 것이다.

결국 섹스는 아주 다이내믹해야 한다. 많은 에너지와 정열, 그리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행해야 하는 것. 사랑을 하게 되면 저절로 다이어트는 이뤄지는 셈이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성적인 상상력을 키우는 게 관건이다. 성을 즐기고자 한다면 몸이 알고, 몸이 원하는 만큼 풍족하게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사랑을 하다보면 협의의 섹스, 즉 섹스 행위에만 집작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섹스를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면 그 섹스는 센스가 된다. 할 수 있고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모든 감각적인 센스, 오감으로 섹스를 즐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센스에 열정을 양념하면 금상첨화다.


코드 네임3-비방(秘方)

섹스에 공감이 더해지면 센스가 된다

 
잘 모르겠고, 쉽지 않다면 지금부터 연습이다.
우선 눈높이 교육이다. 하루에 한 번 이상 10분 정도 파트너의 눈을 바라보는 거다. 어색하면 차나 포도주, 맥주 한잔 마시며 서로를 무언으로 느껴본다. 절대 소주는 안된다. 그동안 상처 입었던 믿음이 살아나고 설렘이 몸을 감쌀 것이다. 텔레파시를 교환하는 연습을 그보다 좋은 것이 없다.

그리고 가벼운 키스와 ‘사랑한다’는 나지막한 유언의 메시지를 장전한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커뮤니케이션을 해본다. 작은 흥분이 작은 파장을 몰고 오고, 그런 긴장이 사랑을 끌어올린다. 그러면 ‘딱 걸릴 때’가 있다. 바로 그때가 포인트다.

그리고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 로맨스를 재생산해볼 필요가 있다. 여자는 남자보다 감성적이고 정서적이다. 그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것은 그리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관심만이 열쇠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이뤄진 섹스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고 성스럽다. 행복한 섹스. 그런 섹스 앞에 횟수와 시간은 무의미하다. 섹스는 의무도 아니고 일방적이지도 않다. 바로 여기에 섹스 다이어트의 비방이 숨어 있다.

그동안 눈치를 보며 시도하던 다양한 체위도 자연스레 이뤄진다. 사랑하는 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부담없이 계속된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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