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핑..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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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제 돌려가면서 해볼까(?)

한 명의 아내와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는 시대는 갔다. 일명 부부간에 돌려가면서 성행위를 한다는 스와핑이 한동안 잠잠하나 했더니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스와핑 사이트 ‘부부플러스’가 경찰에 적발된 이래 이제 스와핑이란 단어는 자연스러운 대상이 됐다. 최근 스와핑을 주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카페들이 유명 포털사이트 D사에 20여 개가 성행하고 있으며 회원수도 1천 546명에 이르는 것으로 박재완 한나라당의원이 지난 2일 밝혔다. 이런 카페들은 정기모임, 번개모임 등을 개최하며 집단 스와핑을 주선하기도 하며 스와핑 대상에 시동생까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같은 스와핑에 대해 사회적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성관계는 더 이상 단둘의 은밀한 비밀이 아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을 원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해 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05년 3월 22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5천여명이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스와핑 사이트 ‘부부플러스’의 운영자 유모씨(38세)를 음란물 게시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붙잡힌 유씨는 상세하게 스와핑의 실태를 진술해 관련 수사관들을 당혹시킴과 동시에 뉴스를 접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부부플러스의 회원관리가 주목됐는데, 일반회원들은 일정량의 나체사진 및 자신의 스와핑 동영상을 등록해야 정회원이 될 수 있었고, 회비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졌으며 정기적으로 외곽 모텔 등을 이용해 집단적인 스와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스와핑 관련 사이트가 이제 인터넷 상을 통해 창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은 “인터넷 포털 D사의 카페를 통해 부부·애인을 교환하여 성행위를 하는 스와핑이 성행하고 있다”며 “자체 집계결과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스와핑 관련 카페가 20개가 존재하며 회원수도 총 1천 546명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부와 한명의 도우미를 두는 이른바 ‘3S"주선도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의원의 한관계자는 “동일인이 여러 게시판에 광고성 글을 남기거나, 출장 마사지사가 성도우미를 하는 경우, 모텔비와 술값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스와핑을 한다는 광고성 글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성도우미들이 금전적 대가를 받으며 일종의 성매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카페들의 주 내용은 스와핑 대상자 물색으로 구성되고 있다.



등급이 올라간 만큼 과감한 스와핑 해라


여자친구와 상의해서 가입했다는 한 남성은 게시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가입했다.

외모준수(중급이상). 어디든 30분안에 차량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OO사는데 괜찮은지요?, 오늘 저녁 OO가능하세요? 멜 주세요”등의 댓글이 게시글 하단을 장식했다. 이렇듯 인터넷 스와핑 관련 카페는 실시간 스와핑의 대상을 물색하는 자유로운 유통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상을 구할 때 신체 사이즈, 연락처와 사진 등을 요구하는 카페도 있고, 중국 등의 해외원정 스와핑을 주선하는 내용을 담은 카페도 있으며, ‘3S"시 성도우미 및 관전도우미를 구하는 글 등도 게시되는 카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전도우미는 스와핑 현장을 관망하는 역할을 하는데 대부분 경험이 부족한 초보 회원들이 주대상이라는 후문.
이들 카페는 정모(정기모임) 및 번개(비정기 모임)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집단적인 스와핑을 주선하고 있으며, 특히 많은 카페들이 커플 사진을 올려 그것을 보고 상대와 접촉하고 있다. 문제는 적나라한 스와핑 성관계 사진을 카페에 게시해 서로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성적욕구 발산을 위해 카페에 가입한 후 얼마 전 탈퇴했다는 장모씨(39세)는 “등급이 올라갈수록 노출이 심한 사진 등을 올리라는 압력을 운영진들로부터 받았다”고 고백하며 “함께 집단적으로 스와핑을 즐기는 것은 흥분됐지만, 사진이나 영상 등을 강요적으로 올리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즉 성행위 당시의 사진 등 노골적인 내용을 담은 것을 올려야 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한편으로는 상당히 흥분하면서 회원으로 활동했던 그 당시를 회상했다. “결혼 후 고정된 틀에 얽매어 살던 내가 그때처럼 성적 일탈의 묘미를 맛본 적이 없었다”고 그녀는 말하며 “온라인 상에 연락처 등을 주고받으며 너무 쉽게 일탈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녀의 말에서 일종의 금지된, 억압된 성행위를 함께 즐긴 집단이나 남편 등에 대해 일종의 동류의식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스와핑은 성적 자기결정권의 산물이다
이 같이 스와핑 카페가 인터넷 상을 점령하면서 다시금 스와핑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는 논란이 사회적으로 일고 있다.
서구 사회에서 1950년대 등장해 일정기간 배우자를 바꾸어 사는 것을 의미하는 ‘스와핑’은 지금 한국으로 전파되면서 ‘부부교환 성행위’라는 새로운 의미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러던 것이 다시금 인터넷 공간을 활용하면서 부부교환 성행위에 성도우미들(심지어 시동생까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이 합류하는 ‘3S"로, 또 집단 커플들이 한 곳에 모여 돌아가며 성행위를 맺는 ‘집단스와핑’등으로 그 내용과 범위가 확장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스와핑 열풍을 바라보는 대는 상반된 두 개의 시선이 존재한다.

하나는 개인의 성적 취향이며 일종의 행복추구권에 입각한 개인의 천부권리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성도덕을 문란하게 시키는 원흉이며 가정과 사회에서 마땅히 터부시돼야 할 윤리적 문제라는 것이다.


지난해 ‘부부플러스’ 사건 당시 회원으로 있었던 송모씨(42세)는 “사실 아내를 설득할 자신이 없어 한번도 스와핑을 해 본적이 없지만 성행위와 관련된 것은 일종의 개인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알기로는 2003년 10월 서울 강남경찰서가 적발한 양평 스와핑 사건 때도 장소를 제공한 노래방 주인과 레스토랑 주인만 불구속 입건 됐을 뿐, 스와핑을 행한 커플 30쌍은 처벌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씨의 말처럼 그 사건에서 장소를 주선한 주인들은 ‘음란 및 비디오물과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불구속 입건됐지만 그 스와핑 모임에 참가했던 부부들은 처벌대상이 되지 않았다. 즉 금전적 거래가 있지 않은 이상 자유 의사에 따라 행해진 성행위를 처벌할 법적 근거는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 인터넷 모 카페를 통해 스와핑을 경험했다는 김모씨(38세)는 “처음에는 온라인 상으로 사진 등만 확인하고 호텔로 가서 조금은 어색하고 두려웠는데 내 남편이 상대방 아내와 애무하는 것을 보자 나도 모르게 흥분됐다”고 회상하며, “두 명씩 짝을 지어 성관계를 1차적으로 한 후 2차는 한 사람을 상대로 3명이 달라붙어 애무해주고 받았을 때는 오르가즘을 자주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또 “그때처럼 흥분된 적은 없었고 그래서 정기적으로 그 커플과 교제하며 자주 스와핑을 즐긴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녀에게 스와핑은 성적 흥분을 극대화시켜주는 묘약이었다.
특히 지난해 부부플러스 사이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인터넷 매체인 딴지일보는 ‘스와핑, 때려 죽일 짓인가?’란 글을 통해 “타인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은 범위 내에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긍정한다면, 나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거나 나와 다른 방법으로 행복을 이루려 한다고 해서 그것을 절대 악으로 규정하고 억압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면서 스와핑은 “다른 남녀와 합의해 벌이는 또 다른 행복 추구의 방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개인이 성적 자기 결정권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는데 스와핑 방식을 도입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자유의사를 존중한 합의에 따른 스와핑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는 소리다.


반면 이러한 지지 입장과는 다르게 스와핑을 악의 근원으로 보는 시각도 많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윤가현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갖는 것을 지켜보며 흥분됨을 느끼지만, 그것은 초기현상에 불과하며 횟수가 반복되어 정서적 공감대 등이 형성된다면 질투심을 느끼게돼 부부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스와핑 초기에는 사회적으로 금기된 성행위를 함께 해냈다는 동류의식이 부부간에 형성될 수 있지만, 스와핑이 반복적이고 장기화된다면, 항상 존재하는 부부 갈등의 한 원인으로 그것이 언제든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끝내 가정이 파괴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와핑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딴지일보에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은 “차라리 결혼을 하지말고 성의 자유를 즐겨라. 그리고 정 스와핑을 즐기고 싶다면 이혼을 하고, 이혼을 못 한다면 부부관계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하라”며 비윤리성을 지적하고 있다.
또 호기심에 스와핑카페에 가입해 한차례 정모를 가져봤다는 한 회원은 “정모때의 경험은 내 인생의 수치다”고 전제한 후 “서로의 합의된 성행위가 아닌 노골적으로 자극적인 변태 성행위를 은근히 강요했고 그런 것들을 사진에 담아 가곤 했다”며 운영자들을 비판했다. 이어 그녀는 “완전히 동물원에 구경거리로 내던져진 황당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박재완 의원은 “많은 카페들은 커플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게 하고, 그것을 본 다른 커플들이 연락하는 방법을 취하는데, 이 같은 사진들이나 전화 번호 등이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고, 노출이 심한 사진들을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강요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스와핑은 지금 한국사회에서 찬·반의 확연히 구분되는 대립 점에 서 있다. 특히 자녀를 둔 대다수의 부모들은 “인테넷 상에서 자유로이 활보하는 스와핑 관련 카페들은 아무리 그들이 성행위의 자유를 외친다고 해도 어린이나 청소년에서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비난했다.



스와핑 지속하다간 집안 깨져버린다
청소년 성상담 센터의 상담원은 “부모 세대들의 성적자유는 아동들의 성의식 발달단계에 따른 보호가 수반된 가운데서 누릴 수 있는 일”이라며 “이러한 스와핑 관련 카페나 사이트등은 철저히 보안시스템을 가동시켜 아동들이나 청소년에게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원은 또 “최근에는 통신사가 이러한 유해사이트 차단시스템을 옵션 상품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대책이 마련돼야 청소년 범죄나 아름다운 성의식의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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