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새로운 이벤트를...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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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새로운 이벤트를...



1. 월요일- 목욕타임

피곤하다구요? 월요병이라구요? 굳이 섹스를 즐기자는 얘기는 아니에요. 다만 긴장된 당신의 근육을 부드러운 향의 바스와 미지근한 물로 풀어주고 싶네요. 하루종일 피곤하게 몸을 몰고 다녔을 발과 다리, 앉았다 일어났다, 굽혔다 폈다 반복했을 무릎, 서류와 전화기를 들고 힘들었을 손목과 팔꿈치, 날 선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까지 둘러매느라 답답했을 어깨와 목, 그리고 여전히 부드러운 느낌을 잃지 않은 눈과 입술... 부드러운 물과 비누 사이에서 내 손은 어느새 당신 몸에 스미는 실크가 되네요.

2. 화요일 - 러브 마사지

오늘을 위해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당신 몰래 익혀두었던 마사지로 깜짝 서비스를 해줄께요. 간지러워도 좀 참으라구요. 온몸의 경혈을 부지런히 깨우는 내 바쁜 손길을... 어느새 깨어난 당신의 몸이 붙잡는군요.

3. 수요일 - 포르노 비디오의 주인공

나를 캐스팅하세요. 당신이 원하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겠어요. ’연인’의 설익은 육체를 가진 제인마치도 좋고 ’컬러 오브 나이트’의 농염하고 뇌쇄적인 제인마치도 좋지요. 이름모를 포르노의 여주인공처럼 제복을 입은 여인이나 채찍을 든 조련사는 어떤가요? 오늘은 당신의 날. 원하는 채널에 나를 맞추고 당신만의 스크린을 펼치세요.

4. 목요일 - 충동적인 드라이브와 카섹스

차를 몰고 당신의 회사 앞으로 갑니다. 우리의 짧지만 긴 대화가 시작되려 하는군요. 당신이 나오기 전에 나는 백미러를 보며 립스틱을 바릅니다. 당신에게 오늘은 어떤 맛의 립스틱을 먹여줄까요? 늘 가는 포장마차에서 우동과 소주를 마실까요? 아니면 신문에 났던 새로 오픈한 레스토랑? 그리고 늘 가던 그 강변의 후미진 느티나무 아래... 우린 또 오늘 새벽 물안개를 보며 아침을 맞이하겠지요?

5. 금요일 - 외설적인 대화와 유머

나는 못 할 줄 알았다구요? 항상 들어도 못들은 척 수줍은 미소로 답하는 나였지만 실은 인터넷 성인유머란을 꽉 잡고 있거든요. 뭐든 주문만 하라구요. 오늘 저녁 후식은 새로 나온 음담패설 모음전. 당신의 귀를 간지럽혀 줄 최대한 음흉하고 색스러운 유머를 고르기 위해 오늘은 하루종일 pc 앞에서 특근이라구요.

6. 토요일 - 새로운 변신

몸뻬 두른 아줌마만 빼면 무엇이든 좋지요. 당신과 나는 오늘 처음 만난 새로운 연인들. 내가 즐겨가던 고등학교 앞 떡볶이 집도 좋고, 당신이 아르바이트하던 편의점도 좋고, 우리 처음 만난 대학로의 그 카페도 좋지요. 작은 가방 어깨에 두른 신입생도 되어보고 붉은 등 카페 ’로즈’의 여주인 같은 검붉은 립스틱은 어떤가요? 청순 가련형에서 섹시한 백치미까지 오늘은 어떤 주문도 자신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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