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것이 오르가슴이 맞을까? 확실하게 알아두자_by 성지식

0 0 0
환상이어도 안 되며 포기해서도 안 되는 오르가슴.
하지만 내가 느낀 것이 오르가슴이 맞을까?

사실 오르가슴에 대한 느낌은 허황된 과장만 듣고 오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르가슴을 판단할 수 있는 느낌분석 포인트,“내가 느낀 것이 오르가슴이 맞을까?”
한 번 체크해 보자.


남성의 오르가슴은 사정이라는 확실한 경로를 통해서
의심의 여지없이 찾아오는 것이라 논의 될 문제가 못되지만
여성의 오르가슴은 사실 너무나도 많은 베일에 싸여있다.

한두 번의 섹스로 느낄 수 있는 문제도 아닐 뿐 더러
심리적으로도 여러 가지 갖춰져야 할 조건도 많고,
경험이 많지 않은 여성들은 오르가슴에 대해서 선뜻 자신 있게 느꼈다는
확신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단지 섹스관련 잡지나 매체를 통해,
혹은 주위 동료들을 통해서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을 품을 뿐이다.

여자들은 경험이 많고 테크닉이 뛰어난 상대를 만나야 느낀다더라,
30대에 중반에 들어서야 비로소 오르가슴을 안다더라,
어떤 사람은 결혼 후 40대가 넘어서 느꼈다던데,
아니 평생 오르가슴이 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다더라,
별별 말들이 넘쳐 난다.





사실 여성은 첫경험에서 오르가슴을 느낄 수는 없다.
대부분 통증이나 아무런 느낌 없이 심정적인 충격만으로 치러질 뿐이다.

그렇다면 지속된 연인관계를 가지면서 오르가슴을 느끼게 될까?
결혼 전 연인관계 상태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경우는
일단 서로가 경험이 부족하고 테크닉 역시 서투른 탓에
쉽게 말해 성의 개발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오르가슴을 느꼈다면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입맞춤이나 페팅만으로도 심리적인 쾌감을 주기 때문에
정작 서로의 성기를 결합하여 얻는 순수한 육체적 섹스의 오르가슴은
너무나도 먼 이야기 일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오르가슴이 육체적인 접촉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오르가슴에 대한 성의학자들의 연구는 끝없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여성은 익숙한 상대에게서만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시기는
사랑하는 한 사람의 남자와의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관계를 통해서
개발된다고 말 할 수 있다.

결국 오르가슴은 나이나 섹스의 경력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정신이 아득해지고 하늘이 노랗게 보이면서 온몸이 둥둥 뜨는 것 같다.
기절할 것처럼 정신을 잃고 온몸이 산산이 부서져 녹아버리는 듯한 짜릿함,
이대로 시간이 정지되고 죽어 버린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등등
오르가슴에 대한 표현은 너무나도 가지각색이며 때로는 과장되어 있다.

물론 섹스의 극치감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대의 쾌감이니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오르가슴이 유지되는 시간은 단 몇 초에 불과하며
여성에게는 사실 이 짧은 순간을 위해 섹스를 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 이전과 이후의 시간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왜냐하면 남성처럼 여성은 사정이 섹스의 궁극적 목표는 아니기 때문.

결국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집착한다면 그것은 외부적인 요인도 있다.
멋진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과시욕으로 과장된 표현을 하는 경우도 많고
미숙하거나 성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취급을 받을까 봐 미화되는 것도 적지 않다.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면
사실 오르가슴이 어떤 느낌인지 아무도 모르며 누구도 자신이 느낀 것이
오르가슴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문제다.

사실 단 하나, 오르가슴에 대한 느낌을 확신한다면
여성이 자위행위를 통해 사정할 때의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이것도 오르가슴을 경험했다는 여성들의 말을 빌자면
남성과의 성교를 통해 이르는 오르가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난 정말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는 것 일까하는 여성들의 의문은
풀리질 않는 것이 현실.





과장이나 오해가 아닌 여성들의 입으로 말한 솔직한 오르가슴에 대한 고백.
난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을까?

아래항목에 체크하여 보자.

1. 전희 때 질액이 평소 같지않게 많이 나와서 놀란 적이 있다

2. 클리토리스를 자극해 올 때 소변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3. 클리토리스를 자극해 올 때 아픈 건지 좋은 건지 알 수 없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4. 어느 순간 애액이 한번에 쏟아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5. 다리와 발목에 힘이 들어가며 온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꼈다

6. 애액이 나온 후 질의 박동이 쿵쿵쿵 하며 약 20초간 연속적으로 크게 느껴진 적이 있다

7. 숨이 몰아 쉬어지면서 기침이 나올 듯 한 적이 있다

8. 온몸에 땀에 젖어 미끈거린 섹스를 했다

9. 나도 모르게 상대의 몸을 내 쪽으로 바짝 잡아당기게 된 적이 있다

10.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 적이 있다


위의 10개의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오르가슴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판단해도 좋을 것이다.
이는 여성의 성감이 극치에 달할 때 나타나는 육제척 징후를 든 것이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징후가 같더라도 느낌의 길이나 정도도 다를 수 있으며 표현력의 차이로

느낌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결국 오르가슴은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르가슴의 기준은
하늘이 노랗고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막연한 기준보다는
나 자신이 느낀 최고의 쾌감으로 그 기준을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사실 여성이 사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남성이 페니스를 발기 시키며 느끼는 흥분감이 어떨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이와 똑같은 느낌과 길이 만큼 여성의 질에서 애액이 나오는 흥분감이나 길이도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이 전희로 흥분이 되면서 애액을 지속적으로 배출할 때,
강도가 약하긴 하지만 남성이 느끼는 사정감과 같은 흥분을 유지한다.

다시말해 남성은 사정을 하면서 한번에 정액을 배출하지만
여성은 긴 시간 조금씩 사정을 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간을 결국 오르가슴에 포함시켜도 무방하다.
오르가슴은 이미 전희 때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들마다 이 과정에 느끼는 감정들의 선상에서 오르가슴의 포인트를
나름대로 정하게 되고, 몇 초에서 몇 분에 이르기까지 오르가슴에 대한
과장된 표현도 나오게 되는지도 모른다.

남들의 과장된 표현만 듣고 끝없이 불만족을 토로할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느끼고있는 성적 쾌감의 정도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오르가슴에 대한 끝없는 의구심은 여성들의 영원한 숙제가 되겠지만
그 때문에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다면
그것이 오히려 성생활의 발전에 장애를 가져 올 수도 있지않을까.

내 기준에 맞는 나만의 오르가슴의 기준을 다시 잡아 보자.






오르가즘을 못 느끼면서 섹스를 왜하니?

당돌하다. 재수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맞는 말이다. 섹스의 뚜렷한 목적이다. 영화 [바이센터니얼 맨]에서 인간인 주인이 로봇에게 사랑과 섹스에 관한 정의를 "순간에 천국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말에 동감한다. 마약과 마찬가지로 짧은 순간의 몽롱한 쾌감, 그러나 마약보다 훨씬 선명하고 아름답고 짜릿한 것!! 오르가즘은 그런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경험하지 못한다. 섹스와 오르가즘은 별개의 문제이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성기에 지속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도달하는 지점이다. 따라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남성의 뒤통수를 바라보거나 천장의 무늬를 머릿속으로 따라 그리면서, "이 남자는 언제쯤 내게 오르가즘을 선물할까?" 하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결코 얻어낼 수 없는 것이다. 혹시, 남자가 혼자 열심히 땀흘리다가 오만상을 찌푸리며 마지막 한 순간까지 기억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며 벌써 끝났나? 라고 실망한다던가, "좋았어?"라고 마지막 예의를 갖추고 싶어하는 애인에게 도대체 뭐가 좋지..? 하는 찝찝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면 상대방이 쾌락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환상은 버리길 바란다.


그 정도가 심각해지면 마침내 섹스, 이거 별것도 아니고 재미도 없고 아프기만 한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고,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남성이 하도 껄떡대니까 어쩔 수 없이 대 주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될 때도 있다. 슬픈 현실이다. 우리가 여성주의자로서 섹스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유가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섹스에 관한 가부장적인 관념을 거부하고자 하기 때문이라면, 애써 그 굴레를 깨고 내 몸의 자유를 경험하고 나서 이걸 왜하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면, 하고 나니까 남 좋은 일만 시킨 것처럼 억울한 기분이 드는 것 에 그친다면, 섹스는 안 하니만 못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오르가즘이란 것!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느껴야 하는가? 오르가즘에 관한 정의를 특별히 살펴본 적은 없지만, 여성지나 잡지에서 심심찮게 묘사되는 절정, 환희 등과 같은 단어와 함께 표현되는 그런 야릇한 기분들을 통해 언니들도 대충 상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오르가즘은 -예전에도 표현한 적 있었지만- [보지에서부터 머리끝까지 터질 것 같고, 찌릿찌릿하며, 온몸에 땀이 솟아오르면서 정신을 잃을만큼 기분이 좋은 약 10~20초 가량의 순간적인 느낌] 이다. 물론 오르가즘을 통해 경험하는 느낌이나 그 느낌을 표현하는 언어 또한 사람마다 분명히 다를 것이다. 어쨌거나 듣기만 해도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 같은 짜릿한 이 느낌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다분히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과정이라 부르고 싶다


여성들이 쾌락을 느끼는 클리토리스는 보지가 시작되는 부분의 입구에 비교적 분명하게 자리잡고 있다. 외음부 두 개의 위쪽에 가장 돌출되어 있으며, 만져보면 느낌이 나므로 꼭 만져서 클리토리스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두어야 하겠다. 이 클리토리스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하면 그것이 팽창하면서 결국 터질듯한 쾌락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성애자의 경우, 남성의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 무릎을 꿇고 가장 감각적인 부분을 찾아 지속적으로 성기를 밀착시키듯이 움직이는 방법이 가장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우선 가장 편한 자세로 -여성이 너무 똑바로 서서 기역자인 체위로 하면 자궁에 너무 큰 자극이 온다- 몸을 약간 숙이면서, 클리토리스에 신경을 집중시키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동성애자의 경우 남성에 비해, 상대방의 몸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성과도 삽입 없이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손가락이나 혀를 사용하는 방식도 즐겁지만, 쾌락의 정도에 차이가 있다.

이렇게 오르가즘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섹스라는 것이 줄 수 있는 다른 즐거움, 가령 좋아하는 사람과 몸을 부대낄 때 느끼는 즐거움이라던가 하는 것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사랑과 마찬가지로 섹스도 시간이 지나면 손길만으로 아득해지는 것과는 다른 일상적인 경험이 되고, 결혼이라도 하고 나면 그 정도는 더욱 심각해지니 이왕 섹스를 한다면 좀더 즐겁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게 나의 생각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오르가즘이 너무 좋아서 섹스를 할 때, 나의 오르가즘 찾기에 너무 몰두해버려서, making love로서의 섹스를 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나는 오르가즘을 경험한 이후 그리고 그 과정을 배운 이후,


섹스에 대해 훨씬 적극적이고 즐거워질 수 있었다. 모든 여성들이 섹스를 통해 오르가즘을, 그 즐거운 경험을 나누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클리토리스는 페니스에 비해 몇 십 배 고감도의 성적 쾌락을 발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인지 잘 모르고 지나칠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선배를 통해 배우고 나서 착실히 수행한 끝에 얻은 결과이다. 이렇게 하는 것, 이런 것이란 것을 알고 나면 더욱 쉽게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섹스가 자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다로 풀어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네 아줌마들이 빨래터에 모여서 "어젯밤엔 돌쇠 아범 때문에 죽을 뻔했네.." 하는 식으로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전용관이었으면 한다. 우리는 섹스 때문에 너무 많이 울고, 너무 많이 괴로워하고, 너무 혼자 고민한다. 언니네의 언니들이 즐기는 섹스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즐거운 섹스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성지식 Hot Issue

글이 없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