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이 다른 사람들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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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각자 생김새가 다르듯, 성기의 모양도 저마다 조금씩 차이를 가지고 있다. 큰 사람들, 작은 사람들, 뚱뚱한 사람들, 날씬한 사람들. 그리고 이런 사람도 있다. 일명 바나나로 통하는, 성기가 휜 사람들. 문제는 저마다 자신의 생김새에 만족하지 못하듯, 성기의 모양에도 만족할 수는 없다는 것. 특히 성기가 휜 사람들은 그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고민하고, 위축되며, 심지어 성행위에 불편을 겪기까지 한다. 그들은 왜 모양이 휜 것이며,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음경만곡증에 대해 알아본다.





왜 바나나인가
음경만곡증은 1873년 페이로니가 처음 발견하여 페이로니병으로 명명하였으며, 이미 언급했거니와 발기 때 음경이 바나나처럼 구부러지는 희한한 질환이다. 평상시에는 표시가 잘 나지 않지만, 발기 때에는 뚜렷하게 표시가 나게 되는데, 약 75%가 아래쪽으로, 20% 정도가 좌우로 휜 증상을 보인다는 통계가 있다. 심한 경우에는 직각 모양으로 휘어지기도 한다.

음경만곡증의 원인은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뉘는데, 먼저 선천적인 경우는 좌우측 해면체 발달이 불균형해서 생긴다고 한다. 반면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음경 내부의 백막이 굳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음경의 내부는 원통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발기가 되면 늘어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백막이 굳어지면 발기가 되더라도 늘어나지 못하게 되며 따라서 성기가 굳어진 방향으로 휘어지게 된다. 음경만곡증은 서서히 진행되는 까닭에 잘 모르는 수도 있다. 그래서 특히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백막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중년층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자연히 나이가 들어서 병원에 찾아오게 된다. 그러니까 병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다.

한편 젊은 층에서는 과격한 성생활로 백막이 찢어지는 음경 골절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즉 음경 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백막이 순간적으로 터지는 것이다. 음경해면체의 평소 백막 두께는 2㎜ 정도이지만 발기 때에는 늘어나 0.5㎜ 정도로 두께가 얇아진다. 그런데 성 관계가 격렬하거나 자위 행위 중 너무 흥분한 나머지 발기된 음경을 인위적으로 구부리거나 하면 백막이 손상되는 것이다. 성기가 부러진 후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 굳은살이 박혀 음경만곡증이 생기는 것이다.





휘는 것은 곧 마음의 상처
음경만곡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심할 경우 질내 삽입에 지장을 줘 정상적인 성생활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성기의 형태적 이상에 신경 쓰다 보면 마음이 위축되고 그것으로 인해 결국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감을 잃는다는 데 있다. 즉 마음의 상처가 결국에는 심인성 발기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경 만곡증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다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다. 대개 삽입이 되지 않거나, 관계 때 통증을 동반하거나, 혈류를 방해해 발기부전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에만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배우자의 거부감이 심하다거나 휜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깊어져 마음의 병이 되었다면, 그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도 치료는 필요한 것이다.

치료법으로는 증세가 가벼우면 비타민 E복용, 방사선 치료, 스테로이드 약물 국소 주사 등을 시행한다. 또 후천적인 음경만곡증의 경우 50%에서는 발병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자연 치유되므로 경과 관찰 및 정서적 안정을 취하면서 기다려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심해지는 경우나 성 관계를 원활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음경만곡증 수술이란 음경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조직인 백막의 일부에 흉터가 생겨 발기가 되면 그쪽 방향으로 구부러지는 것이 원인이므로 반대편 백막을 절제한 뒤 재봉합하는 시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 후 발기 때에 길이가 1∼2㎝ 감소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사실 성기의 크기와 모양에 관련된 문제는 아주 심각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거의 모두가 마음의 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병원을 찾기에 앞서 본인 스스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음경만곡증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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