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부부 클리닉] ‘방사두통’엔 팔미지황탕·금괴신기탕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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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부부 클리닉] ‘방사두통’엔 팔미지황탕·금괴신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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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병원을 찾은 P씨(38세)의 경우는 섹스 후유증이 심각하여 찾아 왔다. 절정시 사정을 하려고 할 때 심한 두통이 일어나기 때문에 부부생활을 하기가 겁이 난다는 것이다. 사정시 두통 때문에 아예 부부생활을 기피하다 보니 아내와 사이도 서먹해졌다고 한다.

P씨의 경우처럼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도 뒷맛이 개운치 않으면 더 이상 즐거운 일일 수가 없다. 공들여 멋진 사랑 만들기에 안간힘을 쏟는 중에 두통이 생기거나 요통이 생긴다면 자신도 괴롭고 아내에게 미안한 노릇이다.

카운슬러
요즘처럼 연일 열대야로 밤잠을 설칠 때는 성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까. 덥다고 여름 내내 부부생활을 중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래저래 걱정이 앞선다.

후유증 없이 성생활을 하고자 하는 것이 남성들의 마음이다. 서로 즐겁기 위한 섹스. 과연 후유증은 없는 것일까.

절정에서 심한 두통이 일어나는 ‘방사두통’은 주로 고혈압이 원인이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이 지나치세 흥분하면 뇌출혈로 돌연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과격한 성교는 위험하다. P씨처럼 성행위 때만 두통이 나타난다면 간장과 신장의 기운 쇠약을 점검해야 한다. 이런 남성들은 신장의 정기가 부족하고 간장의 양이 상승하기 때문에 가슴 두근거림, 허리와 무릎시림, 변비, 조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두통을 호소하는 남성의 또다른 고민은 발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합방을 하려고 하면 그만 남성이 곧 시들해져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지 못한다. P씨의 진짜 고민도 여기에 있었다. 물론 두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경성 발기부전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발기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신장 기능의 허약이 원인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섹스의 후유증으로는 방사요통이 있다. 디스크는 아니지만 아내와 잠자리를 하고 나면 꼭 허리가 묵직하고 불쾌하고 심하면 끙끙 앓기도 한다. 관계를 가진 후 아침에 일어나 자신도 모르게 손을 허리에 대거나, 허리를 두드리는 버릇이 있다면 방사요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척추에 이상이 없다면 대체로 여자를 너무 좋아해 신장의 음양이 고갈되어 허리가 상했기 때문이다.

방사감모라는 것도 있다. 감모란 감기를 말하는 것으로 원기가 약한 사람이 섹스를 과하게 하여 걸리기 쉽다. 쉽게 말해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체온 조절에 실패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 등으로 차가운 사기에 노출되었을 때, 방사로 인해 기혈이 부족하거나 소진되거나 면역력과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유사감기에 걸리게 된다.

이 같은 성교 후유증은 평소 기운이 약하고 권태로움을 잘 느끼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P씨의 방사두통은 신장의 음과 양을 돋우기 위해 숙지황과 산악 산수 백봉령 택사 목단피 등을 재료로 한 팔미지황탕, 금괴신기탕 등에 가감하여 처방한다. 방사감모는 기와 혈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므로 쌍화탕이 좋다. 성교 후유증은 모든 질병의 초기 증상이고 방치해두면 발기부전과 같이 치명적인 성기능장애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원인 진단을 받고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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