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에서 침묵하는 파트너 … 혹시 병 아냐?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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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에서 침묵하는 파트너 … 혹시 병 아냐?
섹스와 목소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섹스 중 절정에 이르러도 아무 소리를 낼 수가 없어 상대방한테 미안하다”며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연 섹스 때 내는 소리가 상대방을 만족시키는 효과가 있기는 한 걸까. 의학적으로 본다면 섹스를 하면서 내는 소리, 즉 ‘교성(嬌聲)’이 상대방에게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켜 환희를 크게 해주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특히 거짓 없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신음소리는 더욱더 상대방을 흥분시킨다. 섹스를 하는데 줄 끊어진 악기처럼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만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것이다. 윤락여성들이 섹스를 하며 천편일률적으로 소리를 지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남성의 사정을 빨리 유도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20, 30대 여성들 가운데 ‘소리를 지르지 못하는 병’을 앓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바람이 새는 듯한 쉰 목소리와 떨리고 끊기는 목소리가 주요 증상인 ‘연축성 발성장애’가 바로 그것. 이 질환은 면접이나 시험과 같이 긴장된 상황에서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이 질환에 걸린 사람들은 섹스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소리를 지를 수 없다. 섹스는 긴장의 정도로 보면 면접이나 시험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도한 정신적 긴장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이는 성대 근육이 긴장하면서 발생하는 분명한 발성장애 질환이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연축성 발성장애도 3~6개월에 한 번씩 보톡스를 이용해 성대 근육을 부분적으로 마비시키는 시술을 받으면 치료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소리를 지르고 싶은데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성대부터 진단받아 보는 것이 좋다.


마돈나를 연상시키는 육감적인 K부인은 아이가 하나 있는 30대 중반의 여성이다. 그녀가 병원을 찾은 까닭은 자신에게 성기능 장애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됐기 때문. 남들은 성생활이 재미있다고 하고 심지어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데 반해, 자신은 섹스를 할 때마다 지옥에라도 다녀온 듯 싫은 느낌뿐이라는 것. 그녀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그들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뛰어난 미모와 몸매를 지녀 성적인 고민은 전혀 없을 것 같던 그녀였지만 상담을 할수록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로 성행위를 할 때 남편의 일방적인 태도였다. 남편은 평소엔 배려심도 깊고 친절한데, 유독 잠자리에서만은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섹스를 하는 사람이었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섹스를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남편은 상대의 심정에 관계없이 무조건 성관계를 요구할 뿐 아니라, 사정이 안 된다며 성관계 시간을 오래 끌었던 것. 그렇다 보니 K부인에겐 성관계가 지겹고 통증만 있는 행위로 여겨졌다. 남편이 전희를 안 해주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그런 것도 잘 모르고 분위기도 없으며 오로지 삽입만이 전부인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녀는 “남편이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사정 시간을 짧게 해주는 약이 없느냐”고 물어왔다.
남성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무조건 오래 하면 상대가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행위는 질 내에 삽입하여 사정을 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직접적인 관계 이외에도 서로의 눈빛과 살을 맞닿은 순간부터 서로의 감정은 이미 오르가슴을 향하고 있다. 따라서 삽입 후 피스톤 운동의 길고 짧음을 탓할 게 아니라, 전희 등을 통해 서로의 문이 열린다면 짧은 시간에도 극치감을 맞볼 수 있다. 일부 남성들의 경우 자신의 성 능력에 대한 불안 때문에 일부러 전희를 피하기도 한다. 막연히 시간만 오래 끌려고 애쓰다 보면 자신뿐 아니라 상대의 성생활도 파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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