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2% 부족할 때…호르몬이 약?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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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2% 부족할 때…호르몬이 약?

무엇이 남성을 남성답게 만드는 걸까. 남자를 섹시한 남성으로 만드는 마법의 열쇠는 남성호르몬이다. 삶의 활력, 성취를 향한 강인한 도전 정신,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지키려는 공격성 등 남성미를 상징하는 특징은 남성호르몬에 기원한다.

◆남성호르몬의 정체=남성호르몬은 태아기 때부터 남녀를 구분 짓는다. 실제 남아로 잉태되면 임신 15~16주된 태아에서 최고치에 도달한다. 이 영향으로 남자 아이의 생식기가 형성되는 것. 이후 남성호르몬 분비는 점점 줄어 태어날 땐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남성호르몬이 다시 분비되기 시작하는 것은 8세 무렵. 실제 영.유아기는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 때만 해도 헤어스타일과 복장에 따라 소년과 소녀가 구분된다. 하지만 일단 8세 무렵부터 분비되기 시작한 뒤엔 점차 양이 늘면서 사춘기가 끝날 쯤이 되면 소년은 굵은 목소리의 근육질 남성으로 탈바꿈한다.


그렇다면 사춘기가 지난 뒤엔 남성호르몬이 어떤 변화를 보일까. 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는 "남성호르몬은 청년기가 끝난다 싶은 30세를 정점으로 매년 1% 감소한다"고 설명한다. 중.노년기를 거치면서 남성미가 서서히 바래는 이유도 바로 남성호르몬 감소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할 땐=남성호르몬은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에 이르는 성선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제대로 분비된다. 따라서 사춘기를 거치면서 생식기를 비롯, 남자로서의 성징이 제대로 안 나타날 땐 고환.뇌하수체.시상하부 등에 질병이 생겨 남성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이땐 원인을 밝혀 신속한 치료를 해야 한다.

태아기 때 남성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을 땐 왜소 음경 등을 갖게 된다. 중앙대 의대 비뇨기과 김세철교수는 "왜소 음경 어린이에게 출생 후 남성호르몬을 투여해 좋은 효과를 보기도 한다"고 들려준다.

그렇다면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 감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김교수는 "남성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있으면서 동시에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땐 남성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들려준다. 즉 남성호르몬 수치는 낮지만 갱년기 증상이 없거나, 갱년기 증상은 있는 듯하지만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일 땐 호르몬 투여 대상이 아니라는 것.

실제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 분비 감소는 개인차가 커 호르몬 투여가 필요한 경우는 일부다. 김세철 교수는 "남성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사람은 40~60세 남성의 7%, 60~80세 남성의 21%에서만 비정상적으로 낮다"고 설명한다.

비만.만성간질환.당뇨병.심근경색증.흡연.과음 등은 남성호르몬 생산을 10~15%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남성호르몬 남용은 금물=남성호르몬 역시 잘 쓰면 약이지만 자칫 남용하다간 심각한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남성과학회에 참석한 헥토르 키메스 회장은 "일부 청.장년 중 근육질 체격을 만들기 위해 혹은 정력에 좋을 거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남성호르몬을 남용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남성호르몬 남용의 가장 큰 부작용은 고환기능 저하로 인한 생식기능 이상. 인체 대사에 문제를 일으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도 한다.

중.노년기에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키메스 회장은 "남성호르몬은 중.노년기 남성의 삶의 질과 직결된 전립선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남성호르몬 투여로 인해 전립선 비대증이 악화되고 잠복해 있던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것.

따라서 남성호르몬은 중.노년기 남성 중 남성성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느끼는 사람 중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된 경우(3백ng/㎗ 이하) 모자란 만큼만 보충해줘야 한다.



사례:57세, 남성, 기업체 이사

본인이 느끼는 증상
-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할 생각이 통 안 든다(예쁜 여자를 봐도 마음이 안 동한다).
- 늘 하던 일인데도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 삶이 불만스럽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
- 책을 읽어도 이전과 달리 집중이 안 되고 이해력도 떨어졌다.
-공간 감각이 좀 떨어진 것 같다.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졌다.
-잠이 잘 안 온다.
-몸이 찌쁘드드하다.
- 아침 발기시 강직도가 이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아내가 느끼는 변화
-남편의 신경이 예민해졌다.
-이전과 달리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잘 낸다.
- 남편이 가족이나 친구에게 실망스럽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남편이 밤잠을 설쳐 딴 방에서 자고 싶다.
-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은 지 1년은 된 것 같다.

진찰 및 검사소견
- 남성호르몬 저하로 인한 갱년기 증상이 의심됨
- 남성호르몬 수치가 210ng/㎗(300ng/㎗ 이상이 정상)

진단
- 남성호르몬 저하로 인한 갱년기 증후군

치료
- 수면 무호흡증,전립선암,전립선 비대증 등은 없어 매달 남성호르몬 주사 맞음

3개월 지난 후 경과
- 본인의 반응: 성욕.활력 등이 회복돼 성생활을 다시 한다.
- 기분이 젊어진 것 같고 삶에 의욕이 다시 생겨났다.
- 아내의 반응: 성격이 좋아지면서 부부 사이도 원만해졌다.



남성 갱년기가 의심되는 증상

1. 성욕이 줄었다
2. 발기력, 특히 강직도가 떨어졌다
3. 기력(기운)이 없다
4. 체력이나 지구력이 감소했다
5. 키가 줄었다
6. 삶(인생)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다
7.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난다
8. 운동 능력이 최근에 떨어진 것을 느낀다
9. 저녁식사를 마치면 곧바로 잠에 빠져 든다
10. 최근 들어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졌다

※1번 혹은 2번에 해당하거나 3~10번 증상 중 3개 이상이 해당할 때 남성 갱년기가 의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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