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남자, 작은 남자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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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남자, 작은 남자
키 작은 남자 종합 보고서

“여자는 키가 작으면 귀엽다고 하고 남자는 키 작으면 스머프인 줄 안다.” 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키가 작은 남자친구를 둔 여자들은 구두 고르기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한다. 사실상 키 큰 남자는 대체로 여자들이 선호하는 멋진 남자의 조건이다. 얼굴이나 다른 조건이 안 받쳐 줘도 키가 크면 웬만큼 먹고 들어가는 반면, 키가 작은 것을 두고 ‘치명적 결함’으로 여기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인지 남자들은 자신들의 ‘키’에 결사적인 편이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사실일까? 혹시 개인차는 없나? 여자들이 키가 큰 남자들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나, 절대적인 것도 아니다. 남자들의 키에 관한 갖가지 속설, 사실과 거짓, 그리고 남자들의 키에 관한 속내를 샅샅이 검토해 본다.

키 작으면 돈도 덜 번다?

키가 큰 사람이 비교적 돈을 더 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의 피플지가 최근 발표한 내용을 보면 남자의 키가 1인치 클수록 1년에 103만 원정도(5백 파운드)를 더 번다고 나타났다. 키가 큰 사람이 대체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이것이 판매실적으로 이어져 그 같은 차이를 보인다는 것. 비슷한 조사 결과가 또 있는데, 미국 플로리다대학의 티모시 교수가 최근 미국과 영국의 남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바 역시 키가 큰 사람이 돈을 더 번다고 나타났다. 키가 1인치(2.5cm) 클수록 연간 1백만 원(798달러)정도 더 벌고 상사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나타났다. 이는 호감을 주는 외모가 평가와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결과만 단순히 놓고 보자면 대체로 키가 클수록 능력과 경제력도 비례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상 수많은 키 작은 위인들을 알고 있다. 이 결과가 정확히 들어맞는다면 재계의 능력자나 거물, 큰손은 모조리 엄청난 거인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 주변의 키 작은 능력자나 역사속의 위인들도 이 결과가 일부 검증된 가설 정도라는 것을 반증한다. 체조선수나 경마, 경륜선수를 비롯해 키가 크면 결격 사유가 되는 직업이 있다. 더욱이 키가 큰 남자를 더욱 선호하는 서양의 관습을 그대로 적용하기란 무리가 있다.


키 작으면 ‘그것’ 도 작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성의 키와 페니스의 크기는 아무 상관이 없다. 동양인과 백인, 흑인의 인종별 사이즈는 차이가 있지만 이것이 반드시 ‘키’ 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섹스의 만족도와 오르가슴은 남자의 페니스 크기와도 상관이 없다. 실제로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 날의 분위기, 그 날의 컨디션, 그리고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에게 몰두하는가, 얼마나 서로를 배려해 원하는 체위를 통해 만족을 느끼느냐에 있으며 판단도 느낌도 오로지 두 사람만의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단 이런 조사결과는 있다. 영국과 폴란드의 한 대학 연구진이 4천 419명의 남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이가 없는 남성이 아이를 하나 이상 둔 남성보다 평균 3cm 정도 작다고 나타났다. 아이를 두고 안 두고의 문제, 그리고 평균 신장 3cm의 차이라는 결과를 두고 생식력이나 섹스능력의 차이를 논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BBC 인터넷이 최근 보도한 결과, 키가 큰 남성이 키가 작은 여성을, 키가 작은 여성은 키가 큰 남성을 대체로 선호하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의 키가 차이가 나게 됐다는 진화론적 연구결과도 연구진이 ‘키 큰 남자와 키 작은 여자를 선호하는 영국인의 특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 밝힘으로서 스스로 한계를 드러냈다.


키 크고 키 커 보이는 게 좋다 -- 여자들의 속내

그래도 키 큰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들의 진실과 키가 크고 싶은 남자들의 속마음은 어찌할 수 없는 모양이다. 훤칠한 키는 누가 뭐래도 매력남의 첫째 조건이다. 커플매니저 김정애씨(32)는 “남자들의 키는 학벌과 능력 못지않게 여성들이 선호하는 배우자의 선호조건이다. 최근에는 키 높이 구두가 나오긴 했지만 상대 남자 키의 하한선은 168cm정도"라고 밝혔다.
다만, 여성들은 ,대체로 키가 큰 남성을 좋아하긴 하지만 김씨의 말대로 ‘키 높이 구두’ 에 대한 거부감은 별로 없으며, 정확한 수치보다 그에 준하는 ‘분위기’ 나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터프한 남성미가 매력인 탤런트 조재현이나 신화의 이민우, 유승준, 그리고 문희준, NRG의 이성진, 젝스키스의 강성훈은 모두 170cm가 되지 않는다. 가수 신해철도 키 작은 개그맨 옥동자(정종철, 키 166cn)와 윤정수(165cm) 보다 작은 164cm지만 15년 이상 인기가수이자 뮤지션으로, 라디오 진행자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해철은 한 정치토론회장에서 시청자가 ‘키 높이 구두를 신느냐’ 고 묻자, “구두에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나보다 키 큰 여자는 별로다-남자의 속내

그렇다고 해도 남자들의 키에 관한 심리는 이중적이다. 여성의 매력과 키는 상관없다고 말하면서도,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자기보다 키가 크다면, 망설이거나 그냥 포기한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70%에 달했다. “엠브레인”을 통해 20~30대 남성 네티즌 1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녀 커플의 키 차이는 5~10cm 정도 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응답은 60%였다. 키 높이 구두에 대해서는 71%인 116명이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약 16명은 ‘남자가 키 높이 구두라니 솔직하지 못해보여서 싫다’ 면서 전적인 거부감을 드러냈다. 재미있는 것은 남자들 가운데 키 높이 구두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안 그런 척’ 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키 높이 구두가 나온 지는 10년이 넘었지만, 키 높이 구두 시장이 급성장하게 된 시기는 1990년대 후반,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 시장이 활성화되면서부터다. 지금도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보다는 인터넷 몰이 키 높이 구두의 중요 판매처다. 또 반드시 키가 작은 남자들의 전유물도 아니다. 키가 184cm인 직장인 김영석씨(31)도 5~6cm 정도 높여주는 키 높이 구두 마니아다. 키가 작은 남자들은 스스로 ‘작다’ 는 콤플렉스 때문에 더 활동적이고, 매사에 악착같고 민첩하다고 하지만 이에 관해 정확한 근거는 없다. 역시, ‘키가 크면 싱겁다’ 라든가, ‘키가 크면 눈이 쉽게 나빠진다.’ 또는 ‘키가 크면 심장이나 폐 질환이 잘 생긴다.’라는 말도 역시 속설에 불과하다.

키 높이 구두를 비롯해, 성장 호르몬주사, 영양제, 건강 보조식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보면, (특히) 남자들의 큰 키 선호는 바뀔 수 없는 현상이다. 다만 여기에 절대 기준은 적용할 수 없다. 더욱이 키에 관한 갖가지 속설들은 맞는 게 없으니 ‘절대 무시’로 일관하자. 남성들도 개의치 말라. ‘스머프’ 라는 놀림에 대해 발끈 하는 사람보다는 ‘신발 위에 올라간다.’ 는 너스레가 훨씬 근사한 답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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